[GS V3] 기다리고 기다린 차상현 감독, GS칼텍스에서 코치-감독 모두 우승 성공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3-30 20:07: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차상현 감독도 이제 명장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챔프전 3연승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이다. 또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여자부 최초의 트레블이다.

GS칼텍스는 2013-2014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여자부 정상에 섰다. 7년 만에 일군 우승이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올 시즌만 보더라도 GS칼텍스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전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칼텍스 선수들 그리고 차상현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렸다. 2월 28일 전까지 1위 자리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2월 28일 흥국생명전 3-1 승리 이후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3월 13일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패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고, 결국 오늘 챔프전까지 석권했다.

GS칼텍스가 다시 정상에 서기까지 인내의 시간을 보낸 사람이 있다. 바로 차상현 감독이다.

2016-2017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은 계속해서 순위 상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우승은 없었다. 2016-2017시즌 5위, 2017-2018시즌 4위, 2018-2019시즌 3위를 기록했다. 2018-2019시즌에는 장충의 봄을 불러일으키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맛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순위 상승을 일궈냈고, 여러 악재가 덮치는 순간에도 차상현 감독은 팀을 꿋꿋하게 이끌어왔다. 마침내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과 마주할 수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이날 우승으로 GS칼텍스 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차상현 감독은 선수 시절 실업리그 삼성화재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고, 2013-2014시즌에는 GS칼텍스 수석코치를 맡아 이선구 감독을 보좌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날 GS칼텍스의 수장으로 값진 우승 경험치를 쌓았다.

늘 선수들을 부드럽게 표용하고 아빠 같은 리더십으로 GS칼텍스라는 팀을 만들어온 차상현 감독.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GS칼텍스을 이끈 감독으로 남고 싶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앞으로 그가 이 팀을 어떻게 더 비상시킬지 기대가 된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