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카드 주장 하현용의 간절함 "은퇴하기 전에 우승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2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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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항상 기회를 놓쳐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우리카드 주장 하현용(38)은 V-리그 초대 신인왕 출신이다. 하현용은 2005시즌에 LG화재(現 KB손해보험) 소속으로 20경기를 뛰는 동안 123점을 올리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3라운드 1순위 지명, 하위 라운드에 뽑힌 하현용이지만 그는 '실력과 순위는 별개'라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남자부에서는 하현용을 제외하고 2-3라운드 지명자가 신인왕을 받은 케이스가 없다. 모두 1라운드 지명자가 받았다. 

어느덧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하현용은 우리카드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되었고,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직을 맡고 있다. V-리그 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베테랑이 되었다.

 

그런 그에게 절실한 소원이 하나 있다. 바로 우승이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절호의 기회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기쁨을 누릴 기회를 놓쳤다. 불혹을 바라보고 있고, 어느덧 은퇴도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현용의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통합 우승이다.

지난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연습경기가 끝난 후 하현용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현용은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번 시즌은 통합 우승이 목표다.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학창 시절에는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프로에서는 한 번도 못 해봤다.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항상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이번에는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웃었다.

우리카드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최고점에 오르지 못했다. 보완점을 알고 돌아왔다. 하현용은 "컵대회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점을 많이 알게 되었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말씀해 주신다. 선수들 역시 뭐가 부족한 지 알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 미들블로커진에는 변동이 크다. 윤봉우가 일본으로 떠났고, 이수황도 FA 자격을 얻어 대한항공으로 갔다. 김시훈은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됐다. 기존 하현용-최석기에 한국전력에서 넘어온 장준호까지. 세 명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해야 된다. 선수들이 떠나면서 해야 될 몫이 많아졌지만 하현용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하현용은 "인원수가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 감독님께서도 잘 챙겨주신다. 문제 될 것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 우승을 위해서는 주전 세터로 올라선 하승우의 활약이 필요하다.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가 잘 해야 된다. 하승우가 잘 하지 못하면 팀도 잘 굴러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하승우가 우리 팀 키플레이어다. 잘 할 때는 굉장히 잘 하지만 아직 주전으로 시즌을 치러 본 적이 없다. 세터는 모든 것을 조율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현용은 "주장이라고 해서 권위적인 면을 내세우려고 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알아서 다 잘 한다.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며 "주장으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데 힘을 실어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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