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아쉽게 끝난 한국에서의 첫 공식대회를 돌아봤다.
우리카드가 26일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예선에서 국군체육부대에 2-3(25-22, 20-25, 25-14, 26-28, 13-15)으로 패했다. 마이클 아히(등록명 아히)-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오재성은 부상까지 감수하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세트 후반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린 대가는 처참했다. 결국 5세트 후반에도 또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패장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먼저 5세트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오재성에 대해 “심각한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어깨를 크게 부딪히긴 했는데, 단순 타박상인지 뼈에 문제가 생긴 건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코멘트를 남겼다.
이후 파에스 감독은 공격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알리는 세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아히는 약간의 기복이 있긴 했다. 아히의 활용 방안을 조금 더 강구해봐야 할 것 같다”며 알리와 아히의 활약에 대한 조금은 상반된 평가를 먼저 내놨다.
파에스 감독은 송명근과 김지한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펼치는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송명근과 김지한의 경쟁에 대해 크게 몰두하고 있지는 않다. 어차피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5세트에 급하게 리베로로 들어가 좋은 활약을 펼친 김동민처럼 말이다. 앞으로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끝으로 파에스 감독은 1승 2패로 아쉽게 마친 첫 대회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다들 파이팅하면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는 우리가 더 나아져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히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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