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다. 수비가 된 이후에도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29일 오후 7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두 번째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0-3(18-25, 18-25, 16-25) 완패를 당했다. 한국의 최다 득점자는 10득점을 올린 정지윤이다.
1, 2주차 8경기 전패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3주차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까지 패하면서 10연패가 됐다. 작년 대회 12전 전패와 더하면 2년 동안 22연패를 기록한 셈이다.
3주차에서 비교적 세계랭킹이 낮은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첫 승을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한국에도 기회는 있었다. 상대 주포인 브라옐린 마르티네즈가 선발로 나섰지만, 1세트 후반 오른 무릎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페랄타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한국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도 쉽게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코트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끈질긴 수비를 보였다. 하지만 반격 과정에서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상대 블로킹 벽도 높았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경기 초반 미들블로커 히네이리 마르티네즈를 적극 활용하며 점수를 가져갔고, 반격 기회가 왔을 때는 확실하게 득점을 가져갔다. 그 중심에는 노련한 아포짓 곤잘레스 로페즈가 있었다. 한국 코트의 빈 공간을 노리는 연타와 강타를 적절히 활용했다. 이사벨 페냐 역시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한국 수비를 따돌렸다.
3주차 들어 한국은 정지윤, 김다은, 강소휘 삼각편대를 세우고 있다. 세터 김다인도 3주차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하고 있지만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화력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0연패 기록,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을 꺾고 4승을 신고했다. 4승6패(승점 10)로 대회 12위를 유지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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