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여자부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달성했지만 패배로 더 빛나지는 못한 양효진이었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개인 통산 6,000득점까지 17점을 남겨놨다. V-리그 여자부 역대 1호 기록 달성을 앞두고 이를 향한 기대감도 있었다. 한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기 전 “양효진 선수가 6,000득점을 달성하고 시즌을 마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양효진은 2020-2021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공격 성공률이 좋진 않았던 양효진(33.33%)이지만 마지막까지 상대를 공략했고 5세트 3-1을 만드는 득점과 함께 개인 통산 6,000득점째를 기록했다. V-리그 여자부 최초 기록이었다.
이날 양효진은 20점을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자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1, 2세트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5세트를 모두 내주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팀 패배로 기록이 더 빛나지는 못했지만 기록 자체로 충분히 빛날 만하다.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5,000득점에 도달했던 양효진은 6,000득점에는 최초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6,000득점은 남자부에서도 박철우(6,233점)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오랜 시간 기량을 유지하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해야만 이를 수 있는 기록인 만큼, 양효진이 얼마나 긴 시간 기량을 유지하며 뛰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양효진은 이날 경기 출전과 함께 개인 통산 4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여자부 역대 8호 기록이다. 양효진 기록에서 더 빛나는 점 중 하나는 여자부 역대 4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유일하게 한 팀에서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면모 역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었다.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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