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3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A조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4, 27-25)으로 이기며 4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고희진 감독이 원하던 플레이가 나왔다. 고의정이 15점, 박은진과 이선우가 각각 10점을 올렸다. 여기에 높이에서도 앞섰다. 블로킹에서 11-2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도로공사는 화력이 터지지 못했다. 김세인이 1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2.36%로 굉장히 저조했다.
지난 현대건설과 다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1세트부터 공격수에게 전달하는 공에 자신감이 붙었다. 원블로커 점유율은 56.25%였고, 세트 성공률도 88.89%로 높았다. 세터의 자신있는 전달에 공격수들도 점수로 보답했다. 이선우가 양 팀 최다 6점을 올렸고 박은진과 고의정이 각각 5점으로 뒤이었다. 팀 공격 성공률도 65.38%로 높았다.
한편 도로공사는 공격이 터지지 못했다. 팀 공격 효율이 -4.55%까지 떨어졌다. 배유나, 김세인, 이예림이 각각 2점을 올렸지만, KGC인삼공사 블로킹에 자주 막히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KGC인삼공사 화력이 뜨거웠다. 이번엔 고의정이 6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앞장섰다. 정호영이 5점을 기록하며 중앙을 지켰다. 도로공사는 라인업에 크게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예은-이예림, 미들블로커에 임주은이 들어갔지만. 분위기 변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2세트에도 공격 효율이 0%에 그치며 화력이 아쉬웠다.
KGC인삼공사가 일방적으로 주도한 1, 2세트와는 다르게 3세트는 팽팽했다. 10점까지 한 점씩 주고받다 점수의 균형을 도로공사가 깼다. 김세인이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점수를 14-11까지 벌렸다.
KGC인삼공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끈질기게 쫓아가 15-15 동점을 만드는데 이어 도로공사의 범실로 16-15 리드를 잡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도로공사의 범실이 잦아졌고, KGC인삼공사는 20-17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24-23, KGC인삼공사가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승부는 듀스로 흘렀지만,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블로킹으로 마지막 점수를 쌓은 KGC인삼공사는 27-25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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