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의 폭풍 질주, 기다려라 현대건설 [스파이크노트]

광주/강예진 / 기사승인 : 2022-01-05 2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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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12연승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누르고 1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수가 쌓일 때마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고른 분배가 돋보인 도로공사다. 켈시 패인(등록명 켈시), 배유나가 나란히 10점씩을 올렸다. 정대영은 블로킹 5개를 묶어 8점으로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팀 블로킹은 13개였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16점을 책임졌지만 외로웠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면서 밀렸다.

 

너도 나도 고루고루

세터 이윤정의 손끝이 빛났다. 리베로를 제외한 코트 안 모든 선수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1세트는 배유나, 박정아, 켈시, 정대영이 각 4점씩을 올렸고, 문정원이 3점을 기록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중앙과 좌우를 자유자재로 이용했다. 세트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상대 범실에 힘입어 곧바로 간격을 크게 벌렸다.

 

2세트 16-10에서는 이고은이 투입됐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시즌 초반에 고은이가 흔들려서 윤정이에게 기회가 갔다. 이제는 고은이도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공격수들과 합도 맞다. 팀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투 세터 체제. 두 선수 모두 공격수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팀 공격 성공률은 50%이상을 유지했다 범실도 적었다. 말 그대로 효율 배구를 선보였다.

중앙은 정대영-배유나

중앙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1세트부터 블로킹이 터졌다. 정대영이 3개를 기록, 배유나-이윤정이 각 1개씩 손맛을 봤다.

 

네트 싸움도 영리했다. 커버 플레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뤄졌다. 2세트에는 배유나가 박경현의 오픈을 차단, 박정아는 오픈 공격에서 활기를 더하며 힘을 보탰다.

 

블로킹 감은 3세트까지 이어졌다. 정대영, 배유나가 다시 손맛을 봤다. 상대 공격수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2% 부족해 

페퍼저축은행은 매 세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 3-6에서 추격에 성공, 균형을 맞췄지만 더이상 치고나가지 못했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다. 이한비, 박경현이 연이어 가로막혔다. 하혜진이 블로킹을 터뜨리며 되갚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김형실 감독이 주문한 끈기 있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패배를 막기엔 부족했다. 3세트 세터 박사랑이 선발로 출전, 한 세트를 책임졌다. 박은서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블로킹을 보고 쳐내는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도로공사의 뒷심에 밀리면서 세트를 뒤집지 못했다. 콜사인 미스로 한 점을 쉽게 헌납하는 장면까지 연출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범실 19개를 쏟아냈다.

 

사진_광주/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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