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승리하며 2위를 지켜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0점, 김연경이 16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김미연과 이주아도 각각 8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GS칼텍스는 에이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16점, 강소휘가 9점을 올렸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세터에 김다솔,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김미연,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김나희, 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리베로 김해란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세터 김지원,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과 강소휘, 미들블로커 오세연, 한수지,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 리베로 오지영을 먼저 내세웠다.
세트 분위기를 바꾼 옐레나의 3연속 득점
2위를 노리는 양 팀의 승부답게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 세터 모두 주포들을 이용해 초반 경기를 운영했다. GS칼텍스 김지원 세터는 강소휘와 모마를, 흥국생명 김다솔 세터는 김연경과 옐레나를 먼저 찾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옐레나의 손에 의해서 깨졌다. 8-8 상황에서 혼자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11-8, GS칼텍스의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리드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연속 득점을 추가하며 14-9로 점수를 더 벌렸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지원을 빼고 안혜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20-12,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GS칼텍스는 권민지의 공격 득점과 한수지의 블로킹이 나오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무리였고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모마마저 묶어버린 흥국생명
승리가 필요한 차상현 감독은 유서연 대신 권민지를 2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권민지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권민지의 공격을 김미연이 수비 해내며 김연경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지원 세터는 다시 한번 권민지에게 공을 올려줬지만, 이번에는 이주아가 가로막았다. 점수가 2-5로 벌어지자 차상현 감독은 다시 유서연을 투입했다. 2세트에도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안정을 더했다. GS칼텍스의 공격은 건져 올렸고 옐레나와 김연경은 그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결국 흥국생명이 16-11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GS칼텍스는 분위기 반전을 시키지 못했다. 옐레나는 공격 득점을 올렸지만 모마의 공격은 범실로 이어지며 18-11로 점수가 벌어졌다. 주포인 모마가 터지지 않은 GS칼텍스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완벽하게 흐름을 탔고 이주아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까지 모마를 9점(공격 성공률 41%)으로 꽁꽁 묶었다.
분위기 이어가지 못한 GS칼텍스
궁지에 몰린 차상현 감독은 다시 한번 교체를 진행했다. 이원정 대신 안혜진을, 유서연 대신 최은지를 3세트 선발로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김미연, 김나희, 김연경의 득점이 연속으로 나왔고 김미연이 서브 득점까지 기록하며 흥국생명이 5-0으로 3세트를 시작했다. 3세트를 어렵게 시작한 GS칼텍스가 반전을 노렸다. 강소휘와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좋은 분위기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이주아, 김미연에게 연속 실점하며 7-12로 다시 벌어졌다. 승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득점으로 20-14까지 도망갔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시즌 4번째 승리를 챙겼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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