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페퍼 꺾고 7연승 [스파이크노트]

수원/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1-16 2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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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개막 7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이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7, 25-13)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7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17점을 기록하며 야스민 베타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꿨다. 양효진과 이다현도 각각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이다현은 공격 성공률 91%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펼쳤다. 여기에 정지윤도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알토란 역할을 해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14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다음으로 높은 득점이 이한비가 기록한 6점일 만큼 아쉬운 공격력이었다.

현대건설은 세터에 김다인, 미들블로커는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트윈타워 양효진과 이다현이 나왔고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황민경과 정지윤,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황연주, 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고은, 미들블로커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가은과 함께 서채원이 선발로 나왔다.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이한비와 박경현, 아포짓에는 니아 리드, 리베로는 문슬기가 선발로 나섰다.

양 팀 모두 부상자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어깨 회전근에 염증이 생기며 명단에서 제외됐고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 구솔이 무릎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1세트의 주인공은 황연주였다.
1세트 초반부터 황연주의 활약이 펼쳐졌다. 팀의 첫 3점을 본인이 모두 책임졌고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앞서나갔다. 황연주가 활약하자 현대건설의 트윈타워 양효진과 이다현도 각각 속공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6-3으로 점수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도 최가은의 속공 득점과 니아 리드의 공격 득점으로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페인트 득점으로 8-5, 3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현대건설의 흐름이 이어졌다. 양효진의 센스있는 페인트 득점과 황연주의 득점이 나오며 13-8로 점수를 더 벌렸고 김형실 감독은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과 황연주의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16-9로 도망갔다. 현대건설의 기세에 눌린 페퍼저축은행은 어택라인 침범 범실과 수비에서 범실이 연이어 나왔고 결국 현대건설이 21-9로 확실한 흐름을 가져왔다. 압도적인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한 채 1세트를 가져왔다. 황연주는 1세트에만 서브 3점을 포함해 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1.43%를 기록하며 1세트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다.

수비까지 살아난 현대건설
1세트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는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한비의 공격 득점과 현대건설의 범실이 나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먼저 잡은 페퍼저축은행이지만 리드를 길게 가져가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5-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황민경이 득점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어냈고 페퍼저축은행의 범실과 양효진의 블로킹, 황연주의 공격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순식간에 9-6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김형실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현대건설의 득점이 다시 나오며 10-6으로 현대건설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박경현의 득점과 현대건설의 범실이 나오며 10-12로 추격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리시브가 흔들리며 11-16으로 다시 점수가 벌어지며 흐름을 완전히 현대건설에 빼앗기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더 살아났고 이다현이 속공과 이동 공격을 성공 시키며 18-12를 만들었다. 여유가 생긴 현대건설은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났고 큰 점수 차를 지켜내며 2세트도 가져갔다.

방심은 없었다.
궁지에 몰린 김형실 감독은 세터 이고은 대신 이현을 3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교체술도 현대건설을 뚫지 못했다. 황민경과 황연주, 양효진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나오며 4-1 리드를 잡았다. 3세트 마저 흐름을 가져온 현대건설은 정지윤까지 살아나며 11-6으로 치고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결국 점수는 16-7까지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통해 리드를 지켜냈고 정시영의 득점을 끝으로 3세트와 함께 경기를 가져오며 개막 7연승을 달렸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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