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바르가스가 튀르키예 여자배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첫 상대는 한국이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1일 오전 2시(한국 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대회 첫 경기다.
한국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작년 대회 전패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세자르호의 두 번째 시즌이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세대 미들블로커인 이주아, 박은진, 이다현, 정호영이 모두 합류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 상대가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7위에 올라있는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변화를 두고 출격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르가스의 합류다. 쿠바 출신인 바르가스는 튀르키예로 귀화 후 첫 국제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바르가스는 튀르키예의 어마어마한 무기가 됐다. 그가 보여준 활약은 충분히 매서웠다. 2022-23시즌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MVP는 물론 최고의 아포짓에 선정됐다. 바르가스는 공격뿐 아니라 서브에서도 강점이 있다. 2021-2022시즌 중국리그, 2018-2019시즌 튀르키예리그 최고의 서버로 선정됐다.
한국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리시브부터 견뎌야 한다.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된 리베로 신연경과 문정원의 역할이 크다. 특히 문정원은 직전 시즌 V-리그 리시브 효율 56.95%로 2위 기록, 리시브가 장점인 선수다. 리베로와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수비라인이 바르가스 서브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튀르키예는 사령탑에도 변화가 있다. 6년 동안 함께했던 지오반니 구이데티를 보내고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을 선임했다. 산타렐리 감독은 2022 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르비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우승을 달성했고, 이탈리아 세리에 A1의 이모코 코넬리아노 감독으로 5시즌째 팀을 정상에 올리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새 사령탑인 산타렐리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두 팀 모두 대회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첫 단추를 잘 끼울 팀은 어디일까.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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