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만 바라보지 않았다...OK, 8년 만에 챔프전행 티켓 획득[스파이크노트]

안산/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3-25 2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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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상대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다.

OK금융그룹은 25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0(25-15, 25-15, 25-19)으로 격파했다.

홈팀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이 아닌 박성진을 먼저 기용했다. 세터 곽명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송희채, 미들블로커 진상헌과 바야르사이한, 리베로 정성현이 함께 했다.

원정팀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들로만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세터 한태준과 아포짓 김지한,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이상현,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로 나섰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레오는 물론 바야르사이한, 곽명우 등의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서브와 블로킹은 물론 수비 이후 반격까지 깔끔했다. 이날 바야르사이한과 레오는 각각 13, 12점을 터뜨렸고, 진상헌과 신호진도 나란히 9점을 선사했다. 송희채도 8점을 기록했다. 바야르사이한 1세트 10연속 서브 시도 등 맹활약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서브 시도다. 상대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로만 출발했다. 좀처럼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가 3위 OK금융그룹에 가로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 OK금융그룹 25-15 우리카드
[1세트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의 10회 연속 서브 시도
-우리카드 한성정 리시브 효율 25%, 오재성 리시브 효율 33.33%

1세트부터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보였다. OK금융그룹이 먼저 진상헌 블로킹으로 10-8 우위를 점했다. 이에 질세라 우리카드가 이상현 속공, 박진우 블로킹, 송명근 공격 득점으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박진우가 송희채 공격을 가로막고 13-13 균형을 이루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이 바야르사이한 서브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호진 공격 득점으로 14-13을 만든 뒤 단번에 23-13을 만들었다. 우리카드 리시브를 무너뜨린 것. 이 과정에서 우리카드는 이승원,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흐름을 끊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이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OK금융그룹 25-15 우리카드
[2세트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리시브 효율 46.15%, 공격 효율 66.67%
-우리카드 리시브 효율 45.45%, 공격 효율 10.71%

2세트에도 OK금융그룹의 서브가 매서웠다. 레오 서브 타임에 8-3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바야르사이한, 송희채까지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10-4 기록, 바야르사이한 서브 득점으로 11-4로 격차를 벌렸다.

앞서 우리카드는 2세트 송명근 대신 아르템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1-4로 끌려가자 송명근을 다시 투입했다. 하지만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5-13에서는 한태준을 불러들이고 경험이 풍부한 이승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박진우 속공이 아웃되면서 5-15로 끌려갔다. 9-19에서는 다시 한태준을 투입했다.

OK금융그룹은 여유가 있었다. 18-8에서 곽명우 대신 신인 박태성을, 신호진 대신 박성진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바야르사이한 속공 득점으로 20-10 더블 스코어를 만든 OK금융그룹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OK금융그룹 25-19 우리카드
[3세트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레오 7점, 바야르사이한 6점
-우리카드 김지한 5점, 한성정 4점, 잇세이 4점

3세트 우리카드는 송명근이 아닌 잇세이를 먼저 기용했다. 한태준 서브 타임에 맹공을 퍼부으며 4-0으로 앞서갔다. 레오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6-1로 흐름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다시 서브로 반격에 나섰다. 레오 서브 득점으로 5-7 기록, 바야르사이한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6-7로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잇세이 공격 득점으로 8-6을 만들었다. 다시 OK금융그룹이 바야르사이한 블로킹과 레오 후위공격 성공으로 8-8 균형을 이뤘다. 상대 잇세이 공격 아웃으로 10-9 역전까지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발디그 이후 레오가 직접 랠리 매듭을 짓고 14-12 기록, 송희채 후위 공격으로 15-13을 만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바야르사이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16-14가 됐다. 레오 반격 성공으로 17-14로 달아난 OK금융그룹이 바야르사이한 연속 서브 득점으로 19-14 기록,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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