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대한항공이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터 스코어 3-0(25-22, 25-18, 25-18)으로 승리해며 3연승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KB손해보험(12점)을 끌어내리며 2위(15점)에 올라섰다. 1위 OK금융그룹(2.000)과는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실률(1.800)에서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8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공격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비예나가 양 팀 최다 16점으로 공격 선봉에 나섰고, 정지석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세터 한선수는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세트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지휘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서브(7점)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송준호를 선발로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전략은 들어맞지 않았다. 다우디가 13점, 이시우가 9점을 올렸지만 화력싸움에서 밀렸다.
1세트 대한항공이 흐름을 잡았다. 한선수 연속 서브 득점을 올렸다. 조재영 블로킹까지 더해져 4점차 점수를 벌렸다. 예상대로 현대캐피탈 송준호가 목적타가 됐다. 6점차로 매치 포인트를 내준 상황, 최은석 서브가 흐름을 바꾸는 듯했다.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블로킹 득점을 내줬지만 상대 서브 범실로 위기를 모면했다.
2세트 현대캐피탈은 전체적인 득점력이 낮았다. 이시우, 다우디, 최은석이 2점씩을 기록하며 화력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비예나 8점을 필두로 진성태가 4점으로 뒤를 이었다. 초반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지만 대한항공은 디그 후 반격에서 결정력이 높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렸다(효율 25%). 최은석이 교체로 들어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미들블로커 진성태를 적극 활용했고, 비예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세트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3세트 비예나 서브타임 때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불안과 세터와 호흡이 어긋나며 난항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수비 집중력에서 앞섰고 반격 상황에서 순도높은 결정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더스파이크=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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