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맞이하는 대한항공, 승리를 위해 필요한 3가지 [아시아클럽선수권]

마나마/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5-13 2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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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첫 번째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대한항공이 14일(이하 현지 시간) 바레인 리파 이사 스포츠 시티에서 캔버라 히트(호주)와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클럽 배구선수권 A조 예선 경기를 치른다. 11일에 바레인에 입국한 이후 컨디션 조절과 경기 감각 회복에 집중해온 대한항공의 이번 대회 첫 번째 실전이다.

첫 경기인 만큼 모든 것이 새롭다. 경기장, 상대 팀, 심판 성향까지 알아가고 적응해가야 하는 요소들이 많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상대 팀인 캔버라 히트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양 팀 모두에게 이번 A조 예선 1경기는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처음 쌓을 수 있는 일종의 탐색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연히 돈과 명예가 걸려 있는 대회고, 지켜보고 있는 팬들이 있는 만큼 아무리 탐색전이라 해도 승리를 거두는 것이 당연히 좋다. 다만 현재로서는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마땅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맞춤 전술보다는 대한항공이 해왔던 자신들의 배구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배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살펴본다.


① 국제대회의 핵심, 미카사 적응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V-리그에서 쓰던 스타가 아닌 미카사 공을 써야 한다. 당연히 미카사에 대한 적응이 빠를수록 대회를 수월하게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요한 것은 스타와 미카사의 차이에 대한 체감이 선수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확연하게 차이를 느끼는 선수도 있다. 그 차이의 종류도 서브 미팅·리시브·공격·토스 시 등 개인차가 있다.

따라서 선수들은 ‘미카사는 스타에 비해 어떻다’라는 절대적인 차이를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공을 직접 다루면서 미카사 공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나름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4시 30분부터 볼 훈련을 진행하며 미카사에 대한 감각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② 불필요한 범실을 줄이고, 결정력을 높여라
범실 억제와 결정력 발휘는 모든 경기에서 핵심이 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 중요도가 더욱 높다. 이번 대회의 일정이 선수들에게는 무자비한 일정이기 때문이다. 14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지는 대회에서 휴식일은 17일 하루뿐이고, 나머지 날들은 모두 경기가 잡혀 있다. 체력전으로 유명한 V-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을 뛰어 넘는 강행군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불필요한 범실을 줄이는 것과 결정력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경기력의 문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 세트, 한 랠리라도 덜 치르면서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껴야 강행군을 버틸 수 있다. 3-0 승리냐, 3-2 승리냐는 조별 예선에서의 승점뿐만 아니라 이후 운영의 난이도에서도 차이가 클 것이다.

③ 상대를 들춰내고, 우리의 기세를 올리는 1세트를 만들어라
상술했듯 캔버라 히트와의 1차전은 데이터를 쌓는 탐색전의 의의도 함께 갖는다. 따라서 1세트에 최대한 상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캐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다양하교 효과적인 서브 코스 공략을 통해서는 상대의 리시버가 어느 자리에서 리셉션이 취약한지를 파악하거나, 연결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세터가 주로 선택하는 공격 옵션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

이처럼 효과적으로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면서, 1세트를 이기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대회 첫 경기의 첫 세트를 가져오는 것만큼 산뜻한 출발은 없을 것이다. 특히 한선수와 링컨 윌리엄스, 김규민이 빠지면서 선수단 연령이 전체적으로 젊어진 만큼, 한번 기세가 오르면 겁 없는 배구를 하면서 원래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제 운명의 첫 경기가 임박했다. 한국의 팬들에게 대한항공이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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