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차기 시즌은 다크호스로?’ 미디어데이 중심에 선 KB손보&한국전력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0-14 2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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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지난 두 시즌은 하위권이었지만, 다가오는 2020-2021시즌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향한 관심이 상당하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지난 두 시즌 나란히 6, 7위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8-2019시즌에 이어 2019-2020시즌도 하위권에 머문 이후 두 팀은 나름대로 변화를 모색했다. KB손해보험은 이상렬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2001년생 영건 케이타를 지명했다. 한국전력은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박철우, 이시몬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비시즌 움직임에 이은 변화 덕분인지 14일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다크호스로 언급될 뿐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도 이야기가 나오며 미디어데이 화제 중심에 있었다.

한국전력은 이미 앞선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해 이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FA로 영입한 박철우는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전력이 바라던 화력을 더했고 이시몬은 리시브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한국전력이 다크호스다. 컵대회에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이긴 만큼 잘할 것 같다”라고 한국전력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역시 “한국전력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보강이 잘 됐다”라고 같은 의견을 남겼다.

최근 한국전력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화제의 신인, 임성진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실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 일찍이 많은 팬을 보유한 임성진이었기에 그가 프로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받고 뛰게 될지가 관심사였다. 이에 대해 장병철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우리 팀 문화와 색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몸을 만들고 마음이 단단해지면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신중한 답변을 남겼다.

컵대회에서는 조별예선 3패로 마쳤지만 KB손해보험 역시 새 시즌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정규시즌에는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케이타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며 그를 향한 관심이 상당하다는 걸 보여줬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연습경기를 해본 결과 케이타 선수가 베일에 싸여있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다”라며 “KB손해보험 경기를 보고 나면 왜 KB손해보험을 다크호스로 뽑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KB손해보험을 다크호스로 뽑았다. 장병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도 잘했고 세터도 안정된 팀”이라며 KB손해보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렬 감독은 케이타를 두고 “타점이 상당히 좋고 공격 의지가 엄청난 선수다. 나와 비슷한 선수다”라며 “대박이 터지면 정말 대박 날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케이타에 관한 말을 이어가는 중 이상렬 감독은 “모든 이야기를 통역하지는 마라. 긴장하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함께한 황택의는 “케이타는 흥이 넘치는 선수다. 케이타 덕분에 코트 위 분위기도 좋다”라고 케이타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했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대표 선수, 황택의와 박철우 각오는 남달랐다. 황택의는 “다가올 시즌에 팀 분위기를 바꾸고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한다면 아랫줄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2020-2021시즌 포부를 밝혔다(이날 1~4위는 아랫줄, 5~7위는 윗줄에 앉았다).


박철우 역시 “비시즌에 선수들이 강한 훈련을 견디면서 많이 성장했고 컵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라며 “선수들이 힘을 가지고 있다.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아직 지난 시즌 그 성적을 가진 팀이라 생각한다. 시즌이 끝났을 때는 분명 새로운 마음과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디어데이에서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은 두 팀은 정규시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오는 17일 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2020-2021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리베라호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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