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과는 달랐다’ GS칼텍스, 현대건설 꺾고 홈 팬들에게 승리 선사 [스파이크노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1-03 2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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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과 장소는 같았지만, 상대와 결과는 달랐다. GS칼텍스가 값진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14)으로 완파했다. 직전 경기에서 다소 주춤했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21점을 터뜨리며 활약했고, 정대영과 한수지는 중앙에서 15점을 보탰다. 사흘 만에 돌아온 장충체육관을 찾아준 홈 팬들에게 이번에는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한 GS칼텍스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경기력을 보이며 연패에 빠졌다. 김주향의 리시브는 불안정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윤의 컨디션은 아직 온전치 않았다. 범실 관리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친정팀을 만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다인-이나연과의 호흡 문제는 여전한 고민거리로 남았다.


1세트 GS칼텍스 25 : 16 현대건설 – 마침내 돌아온 정지윤, 그러나...
[주요 기록]

현대건설 정지윤: 이번 시즌 첫 출전, 무득점
서브 득점: GS칼텍스 4개 – 현대건설 1개

1세트의 초반 흐름은 뒤죽박죽이었다. 현대건설이 모마의 서브 차례에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먼저 앞서갔지만, GS칼텍스도 한수지의 연속 속공과 실바의 백어택으로 곧바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응수했다. 조금이나마 먼저 앞서간 쪽은 GS칼텍스였다. 김다인의 라이트 백패스가 흔들리는 사이 실바가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13-10을 만들었다. 강성형 감독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김주향을 빼고 정지윤을 투입했지만, 정지윤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11-14에서 정대영의 서브를 받지 못한 데 이어 공격 범실까지 저질렀다. 


정대영이 네트를 스치고 떨어지는 행운의 서브 득점을 또 하나 더한 GS칼텍스는 18-12에서 실바까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세트의 승기를 굳혀갔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연이은 속공으로 뒤늦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점수 차가 이미 너무 벌어진 뒤였다. GS칼텍스는 24-16에서 김지원이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 GS칼텍스 25 : 20 현대건설 – 흔들리는 현대건설의 호흡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블로킹 1개 포함 8점, 공격 성공률 50%
현대건설 양효진: 블로킹 2개

GS칼텍스는 2세트에도 현대건설을 밀어붙였다. 강소휘는 강력한 파이프를 성공시켰고, 한수지는 다소 길게 올라온 이동공격 패스도 노련하게 처리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자리에 고민지가 대신 들어간 뒤부터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으면서 반격을 이어갔지만, 거의 매 경기 나오고 있는 김다인과 이다현의 속공 호흡 미스가 또 다시 나오며 10-14까지 뒤처졌다. 결국 강 감독은 김다인을 빼고 이나연을 투입했다.

세트 후반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실바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7-18 1점 차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GS칼텍스가 문지윤의 퀵오픈으로 다시 달아나려 하자, 양효진은 실바의 백어택을 다시 한 번 가로막으며 계속 추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소휘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21-19에서는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김지원의 오버네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까지 GS칼텍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GS칼텍스의 리드는 더 굳건해졌다. 결국 24-20에서 모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GS칼텍스가 2세트도 승리를 챙겼다.




3세트 GS칼텍스 25 : 14 현대건설 – 통하지 않은 벼랑 끝에서의 변화
[주요 기록]

현대건설: 이나연·고민지·정지윤 선발 출전 / 이영주, 김사랑 이번 시즌 첫 출전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몰린 강 감독은 이나연·고민지·정지윤을 선발로 기용하며 변수 창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오히려 세트 시작과 동시에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현대건설을 압박하자 강 감독은 모마, 김연견과 이나연까지 빼고 황연주, 이영주와 김사랑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브 범실이 문제였다. 이다현, 황연주, 고민지가 모두 서브 범실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의 간격은 계속해서 벌어져만 갔다. 한수지가 중앙에서 계속 득점을 올렸고, 현대건설은 이렇다 할 반격 수단을 찾지 못하면서 점수 차는 18-9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다. 시종일관 현대건설을 압도하며 20점 고지에 선착한 GS칼텍스는 21-12에서 나현수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10점 차까지 현대건설을 따돌렸고, 24-14에서 실바가 직선 공격을 성공시키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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