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유서연의 공격까지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GS칼텍스는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0-3(20-25, 19-25, 24-26)으로 패했다.
아포짓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고군분투했다. 좌우 공격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이동하며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상대를 괴롭혔다. 이날 실바가 22점을 올린 가운데 강소휘와 권민지는 각각 10, 4점을 기록했다. 팀 블로킹은 0-8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서브에서도 2-5로 밀렸다.
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의 득점력이 저조했다. 선발로 나선 미들블로커 권민지도 맹공을 퍼부었지만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문지윤을 교체로 기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상대 서브가 날카로웠다. GS칼텍스는 1세트 19.05%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만큼 오픈 공격 비중도 높을 수밖에 없었다. 흥국생명이 1세트 35%의 리시브 효율과 48.39% 공격 효율을 보인 반면 GS칼텍스는 공격 효율 38.71%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1세트에만 오픈 공격 비중은 42.3%를 차지했다. 보이는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1세트 팀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가각 0-3, 0-4 열세를 보였다.
2세트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은 36.36%로 높아졌지만, 오히려 공격 효율은 23.68%로 떨어졌다. 실바가 제 몫을 했지만 강소휘, 유서연의 공격 효율은 각각 28.95%, 15.79%에 그쳤다.
3세트 GS칼텍스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권민지도 오른쪽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기 시작했다. 유서연을 불러들이고 최은지를 투입해 변화를 주기도 했다. 12-12 동점을 허용한 GS칼텍스는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안방에서 흥국생명에 패한 GS칼텍스는 15승10패(승점 43)로 3위를 유지했다. 4위 정관장(12승13패, 승점 39)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4라운드 잘 버텼다. 5, 6라운드는 더 중요한 순간이다. 서로 잘 버텨보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지더라도 승점 1점씩은 가져와야 한다. IBK기업은행도 5위에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사정권 안에 있다. 6라운드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그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그만큼 1점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5라운드 시작부터 패배의 고배를 마신 GS칼텍스. 이후 6일 페퍼저축은행 원정, 9일 선두 현대건설과 홈경기가 예정돼있다. 연패를 막고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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