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의 9연승을 저지했다.
우리카드는 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0(25-21, 27-25, 25-23) 승리를 거뒀다.
홈팀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리베로 오은렬을 선발로 기용했다.
원정팀 우리카드는 송명근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세터 한태준과 아포짓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 아웃사이드 히터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 리베로 오재성이 함께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반대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상대를 괴롭혔다. 송명근, 잇세이, 아르템, 이상현, 박진우까지 고루 활용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후위공격도 위협적이었다.
송명근은 서브만 4개를 성공시키며 19점 활약을 펼쳤고, 잇세이와 아르템도 15, 9점을 선사했다. 박진우도 8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22승11패(승점 66)기록, 대한항공(22승12패, 승점 67)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정규리그 1위 자리까지 넘보는 우리카드다.
반면 대한항공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정규리그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대한항공 21–25 우리카드
[1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지석, 정한용 공격 효율 0
-우리카드 송명근 7점, 아르템 5점, 잇세이 4점
1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송명근 연속 서브 득점에 힘입어 5-1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도 김민재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양 팀의 1점차 승부 속에서 14-14 이후 우리카드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우리카드는 아르템 공격, 이상현 블로킹 득점으로 16-14 우위를 점했다. 이후 반격 과정에서 이상현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7-14로 달아났다. 상대 허를 찌른 셈이다. 아르템이 무라드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고 18-14 리드를 이끌었다. 송명근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9-17이 됐지만,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 서브 타임에 송명근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21-17을 만들었다. 수비 성공으로 뒤에서 올라온 공을 송명근이 랠리 매듭을 지으며 23-19 기록, 24-21에서 박진우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 대한항공 25–27 우리카드
[2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임동혁 공격 점유율 59.38%
-우리카드 송명근 공격 점유율 39.47%, 잇세이 26.32%, 아르템 18.42%, 이상현 10.53%
대한항공은 2세트 정한용 대신 곽승석을 먼저 투입했다. 우리카드가 8-7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내 송명근 후위공격, 이상현 속공이 아웃되면서 8-9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송명근이 해결사로 나서며 11-11 기록,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12-11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아르템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13-11이 됐다. 송명근 서브 득점이 또 나왔다. 14-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것도 잠시 우리카드 공격이 불발되면서 대한항공이 14-15로 따라붙었다. 우리카드 한태준이 이상현 속공으로 상대 허를 찌르며 16-14가 됐다. 대한항공은 15-16에서 곽승석을 불러들이고 정한용을 투입했고, 정한용 서브 득점으로 16-16 균형을 이뤘다. 탄력을 받은 대한항공은 수비 이후 임동혁의 후위 공격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17-16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연결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선수가 재치있는 공격 득점으로 18-17이 됐지만, 우리카드도 잇세이 공격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도 김민재 속공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우리카드 박진우가 지키고 있었다. 대한항공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더블 컨택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아닌 것으로 판정이 됐다. 대한항공의 항의가 이어졌고, 24-24 듀스에 돌입했다. 결정력 싸움에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잇세이, 송명근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26-25 기록, 상대 임동혁 공격 아웃으로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대한항공 23–25 우리카드
[3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임동혁 3점, 곽승석 3점, 김민재 3점, 조재영 3점
-우리카드 송명근 6점, 잇세이 4점, 박진우 3점, 김지한 2점
3세트 초반에도 우리카드가 흐름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공격 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4-1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상대 송명근 앞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로 우리카드는 아르템을 빼고 김지한을 기용했다. 행운도 따랐다. 잇세이 서브가 네트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진 것. 우리카드가 8-5 우위를 점했다. 상대 임동혁 공격마저 네트에 걸리면서 9-5가 됐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우리카드 송명근이 반격 과정에서 상대 3인 블로커 앞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1-7, 상대 정지석 공격 범실로 12-7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김지한 후위공격까지 성공시킨 반면 대한항공은 김민재 속공이 불발됐다. 우리카드가 14-8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바로 한선수를 빼고 유광우를 투입했다. 우리카드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진우가 임동혁 후위공격까지 가로막은 것. 15-8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해결사로 나선 무라드를 앞세워 15-19, 조재영 블로킹과 속공으로 17-19까지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다시 아르템을 투입한 우리카드가 20-17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이 정한용 서브 타임에 19-20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카드가 이상현 속공으로 맞불을 놨고, 송명근 공격 성공으로 23-20이 됐다. 우리카드가 먼저 25점을 찍고 포효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