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링컨을 대신하여 투입된 임동혁은 링컨의 빈 자리를 완전히 지우는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며 그 자리를 임동혁이 완벽히 메웠다. 임동혁이 서브 2점을 포함한 21점, 곽승석 10점, 정지석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한 7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2점을 올렸다.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는 단 3점에 그쳤다. 이중에서 공격은 단 1점에 머물렀다. 3세트에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좀 처럼 보이지 않았던 오레올이다.
임동혁 + 곽승석 + 정지석의 고른 활약
대한항공 김규민이 상대 주포 오레올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상대 임동혁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에선 곽승석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7-4 격차를 만들었다. 한선수는 김민재를 이용한 시간차 공격도 여러 차례 보여주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링컨의 자리에 있는 임동혁이 공격에서 앞장서며 링컨의 빈자리를 지웠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홍동선을 미들 블로커로 출전시키는 변화를 줬다. 많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다시 박상하로 교체했다. 박상하는 들어오자마자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다. 또한 군대 제대로 돌아온 이시우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후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한 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박상하가 연속 블로킹을 만들어내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술을 통해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에는 임동혁이 있었다. 동점의 순간에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러나 디그 과정 중 정지석과 박지훈이 충돌하며 아찔한 순간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경기는 재개됐다. 현대캐피탈 오레올이 상대 주포 임동혁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3-24로 추격했지만, 임동혁은 굴하지 않고 다음 랠리에서 결정을 지으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강력한 서브 보이는 대한항공
2세트는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후위 공격자 반칙 범실과 최민호의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며 격차는 3-6으로 벌어졌다. 결국 최태웅 감독은 김명관 세터로 교체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연속 득점이 만들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지켜볼 수만은 없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전광인이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에 도전했다. 그러나 오레올은 잠잠했다. 이 틈을 타 임동혁은 연속 서브 득점을 만들며 15-10으로 멀리 도망갔다. 교체로 들어온 대한항공 정한용도 서브 득점을 올렸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대신 문성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서브 쇼는 계속됐다. 정한용이 또 하나의 서브를 성공시키며 연속 4득점을 이어갔다. 2세트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상대 정지석을 단독으로 가로막았다. 그러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서브 범실과 후위 공격자의 범실이 이어지며 안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대한항공은 임동혁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기고 세트를 가져갔다.
보이지 않는 오레올
3세트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을 대신하여 문성민이 선발로 투입했다. 경기 내내 잠잠했던 탓이다. 변화를 준 현대캐피탈은 시작이 좋았다. 문성민과 허수봉이 공격 득점을 이어갔고, 허수봉은 서브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또한 이원중 세터가 다시 들어오며 계속해서 속공을 사용하며 상대 블로커에 혼선을 줬다.
3세트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은 대한항공이다. 6-6 동점의 상황에서 김민재가 서브 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임동혁의 득점은 멈추지 않으며 8-7 리드를 잡았다. 또한 서브 득점도 잠잠해지지 않았다. 원포인트 서버로 임재영을 투입했고, 임재영은 보답하 듯 서브 득점을 만들어냈다. 임재영과 더불어 교체로 들어온 정한용도 서브만 3점을 올렸다.
공격이 계속 통하지 않는 현대캐피탈이다. 또한 추격의 순간 나오는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6-21의 상황 전위에 오레올을 투입했다. 그러나 또 한번의 서브 범실과 센터라인 침범으로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챙겼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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