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만났다. 위기에서 강했던 한국전력이 2연승을 질주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21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3-0(25-21, 30-28, 25-18) 완승을 거뒀다.
홈팀 OK금융그룹은 세터 곽명우와 아포짓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송희채, 미들블로커 박창성과 바야르사이한, 리베로 부용찬을 선발로 투입했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와 아포짓 서재덕,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박찬웅,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선발로 나섰다.
한국전력은 2세트 위기에 봉착했다.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14-19로 끌려갔다. 이내 세터 하승우를 불러들이고 김광국을 투입했고, 듀스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대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한국전력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임성진과 타이스는 18, 17점을 터뜨렸고, 서재덕과 신영석도 나란히 13점을 선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6승14패(승점 47) 기록, OK금융그룹(16승14패, 승점 47)과 승점과 승수까지 같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우위를 점하며 5위에서 단번에 5위로 도약했다. 동시에 삼성화재(17승13패, 승점 44)가 5위로 내려앉았다.
1세트 OK금융그룹 21-25 한국전력
[1세트 주요 기록]
-한국전력 서재덕 5점, 신영석 5점, 타이스 3점, 임성진 3점
-OK금융그룹 레오 3점
1세트 한국전력이 먼저 서브를 무기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박찬웅이 송희채 퀵오픈을 가로막고 14-11 기록, 서재덕 서브 득점으로 15-11 달아났다. 타이스 퀵오픈, 신영석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18-14 흐름을 이어갔다.
19-15에서는 타이스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교체 투입된 박철우가 레오 오픈 공격까지 차단하면서 21-15 리드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 서브 타임에 박창성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17-21, 송희채 퀵오픈 성공으로 19-22로 맹추격했다. 신호진 후위공격 성공과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 득점으로 21-24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서재덕 후위공격을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1세트에서 먼저 웃었다.
2세트 OK금융그룹 28-30 한국전력
[2세트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레오 11점
-한국전력 리시브 효율 52%, 타이스 9점-임성진 8점
2세트에도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9-10에서 임성진 오픈 공격과 서재덕 서브 득점으로 11-10 우위를 점했다. 이내 타이스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12-15로 끌려갔다. 서재덕 공격도 차지환에게 가로막히면서 14-19가 됐다. 그것도 잠시 맹추격을 펼쳤다. 세터 김광국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임성진이 신호진 후위공격까지 차단하며 19-20으로 따라붙었다.
21-21 이후 한국전력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OK금융그룹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레오 후위공격 상황에서 서재덕 어깨를 맞고 나갔다는 터치아웃으로 판정이 나오면서 항의에 나선 것. OK금융그룹은 이 점수로 22-21 앞서갔다. 이내 22-22에서 한국전력이 상대 송희채 네트터치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을 잡아내면서 29-28 기록,
3세트 OK금융그룹 18-25 한국전력
[3세트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신호진 6점, 레오 2점
-임성진 7점, 타이스 5점, 신영석 5점, 서재덕 4점
3세트에도 서재덕 서브 득점이 터졌다. 한국전력이 7-3 우위를 점했다. 3세트 다시 투입된 하승우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조근호 속공, 타이스 퀵오픈은 물론 신영석과 타이스 블로킹 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12-5로 점수 차를 벌렸다.
OK금융그룹도 곽명우를 빼고 박태성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한국전력은 공격 자원들이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으며 18-11 리드를 잡았다. 임성진 서브 득점을 더해 19-11 기록,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0-12로 달아난 한국전력이 여유롭게 25점을 찍고 포효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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