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드디어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 대전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정관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0)으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챙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윤정이 경기를 조율하면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점으로 뒤이었다. 특히 신인 김세빈이 혼자서 블로킹 개를 잡아내면서 정관장 공격을 꺾었다. 한편 정관장은 불안한 리시브를 극복하지 못하며 셧아웃으로 패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범실로 점수를 잃어버리면서 한국도로공사 첫 승의 재물이 됐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5-21 정관장
[1세트 주요 기록]
-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11점(서브 3개)
- 정관장 지아 8점, 메가 6점
- 범실 한국도로공사 2-8 정관장
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는 서브로 경기를 풀어갔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배유나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정관장 리시브를 흔들면서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배유나 다음엔 부키리치의 서브가 기다리고 있었다. 6-2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데 이어 상대의 범실까지 이끌었다. 여기서도 멈추지 않으며 9-2에서 다시 서브 득점을 올리며 10-2까지 벌린 뒤에야 부키리치의 서브가 끝이 났다.
정관장도 끈질기게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한국도로공사가 2개를 기록하는 동안 정관장은 8개를 쏟아냈다. 특히 세트 초반 메가의 공격 범실이 많아지자 지아를 향한 공격 점유율이 올라갔다. 지아가 이번 세트 40%의 공격 점유율을 가진 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려줬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풀리지 않았다. 초반에 흐름을 잡은 한국도로공사가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으며 25-21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25-22 정관장
[2세트 주요 기록]
- 한국도로공사 블로킹 5-1 정관장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도로공사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지아를 향한 목적타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4-1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정관장도 지난 세트와 다르게 끈질기게 쫓아갔다. 이번에도 메가의 득점 지원은 향했지만, 지아의 꾸준한 활약이 있었다. 더불어 정호영이 살아나면서 정관장이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점수를 뒤집을 결정력 한 방이 부족했다. 꾸준히 따라가면서 한국도로공사를 괴롭혔지만, 중요한 순간에 범실이 나오거나 상대 블로커에 차단됐다. 정관장은 23-21에서 박혜민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따라가는 듯 보였으나 마지막에도 높이에서 울었다.
한국도로공사가 24-22로 세트포인트를 따낸 상황에서 지아의 오픈 공격이 배유나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2세트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5-20 정관장
[3세트 주요 기록]
- 17-17 신은지 서브에이스
- 23-20 타나차 공격 득점
정관장은 3세트 주전 세터로 안예림을 기용하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더불어 리시브에 안정감을 찾으면서 경기 처음으로 점수에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점수 간격을 크게 벌리지 못하면서 점수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전개됐다.
김세빈과 박은진이 서로 블로킹 점수를 쌓으며 점수를 뒤집다, 한국도로공사의 교체 카드가 효과를 봤다, 16-16에서 배유나 대신 신인 신은지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가 세트 후반에 역전을 만들었다. 여기에 정관장의 범실이 나오면서 이번 세트 처음으로 간격이 벌어졌다.
20점 이후 집중력에서도 한국도로공사가 웃었다. 신은지에 이어 이예은을 원포인트 서버로 기용한 김종민 감독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로 재미를 보면서 점수 간격을 벌렸다. 23-20에선 타나차의 공격이 점수로 이어지면서 매치포인트로 이어졌고,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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