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2년 만에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가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2019년 12월 28일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753일 만에 상대 10연패를 끊어냈다.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4점, 한상길이 11점, 황경민이 8점으로 뒤이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4점을 올렸지만 다른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차지환이 10점을 올렸지만 박원빈이 3점으로 분전했다.
달라진 분위기, 가벼워진 몸놀림
1세트부터 삼성화재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시작하자마자 레오의 공격을 차단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황승빈이 공격수들 입맛에 맞는 토스를 올려주면 삼각편대가 골고루 득점을 일궈냈다.
러셀의 경기력이 시작부터 상당했다. 1세트 서브 1개를 포함해 8득점, 7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랑하는 서브로 매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고 득점(7-4)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불안요소로 꼽혔던 리시브도 괜찮았다. OK금융그룹의 강서브를 버텨내며 높게 올라온 공을 러셀이 득점으로 만들었다.
상대를 쫓아가는 뒷심도 보여줬다. 3세트 4점 차로 뒤져 있었지만 끈질기게 OK금융그룹을 추격했다. 12-13에서 차지환의 공격을 황경민이 차단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레오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나오면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23-21에서 나온 황승빈의 저력있는 세트 플레이와 마지막 레오의 공격을 따내면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레오가 돌아왔지만 따내지 못한 승점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의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6-18에서 러셀의 서브 차례 때 연속 실점하면서 분위기를 잃어버렸다.
2세트에는 한상길의 서브를 한 번에 끊어내지 못했다. 내리 5점을 내주면서 0-6, 점수 차를 크게 내줬다. 리시브에 이어 호흡마저 무너지자 곽명우 대신 권준형을 투입했다. 권준형과 레오의 합은 좋았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 레오가 8점을 올렸지만 효율은 25%로 크게 떨어졌다.
레오를 제외한 다른 공격 활로도 쉽게 보이지 않았다. 조재성은 1, 2세트에 출전해 1점에 머물렀고 효율은 -28.57%로 떨어졌다. OK금융그룹이 자랑하는 서브 득점도 1점에 그치면서 셧아웃 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