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스피드, 도로공사는 '짠물배구'로 막아냈다 [도드람컵]

순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9 2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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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수비 집중력이 흥국생명의 스피드 배구를 잡아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22)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선수들이 격리 해제되면서 돌아왔다.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흥국생명은 세터에 김다솔,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다은-박수연, 아포짓에 박현주, 미들블로커에 변지수-김나희가 주전으로 출격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흥국생명은 빠른 배구를 보여줬지만, 도로공사는 이를 수비로 막아냈다. 상대 공격을 반격 기회로 만들면서 이예림 16점, 김세인이 14점을 올렸다. 범실도 11개에 그치면서 짠물배구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반면 흥국생명은 박현주가 18점, 김다은이 13점을 올렸지만 김다은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리시브에 부담이 컸다. 도로공사의 목적타에 고전하고 말았다.

1세트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서브 때 연속 득점을 따냈다.
직전 경기까지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았던 김다은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옮기면서 부담을 가졌다. 김다은을 향한 목적타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점수를 12-8까지 벌렸다.

계속된 강서브에 흥국생명은 고전했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이 22.73%에 그쳤고, 도로공사에 서브에이스 2개를 허용했다. 도로공사는 이예림이 1세트에 6점, 66.6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예담의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은 도로공사는 25-17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에 김다솔 대신 박은서를 투입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세트 초반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하 승부가 펼쳐졌다.

도로공사는 다시 한 번 정대영의 서브 때 달아났고, 이 점수 차를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벌렸다. 22-19에서 김세인이 서브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고, 도로공사는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순조롭게 따냈다.

3세트 양 팀 모두 빠른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 블로커가 완벽하게 뜨기 전에 공격 득점을 올리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이예담이 들어갔고, 흥국생명은 이를 파고 들었다.

이예담의 속공 공격을 걷어 올리며 반격 기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중앙보단 측면으로 블로킹을 집중했다. 18-15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도로공사도 곧바로 추격을 가했고 18-18 동점에 성공, 이후 한 점씩 점수를 주고 받았다.

20점엔 도로공사가 먼저 올라가며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유지했고, 이예림이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마무리 지으며 결승에 올라갔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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