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살아난 경기력! 한국전력, 삼성화재 완파하고 3위 등극 [스파이크노트]

대전/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2-16 20:37: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국전력이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웃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이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봄배구 진출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팀 간의 경기인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전력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서재덕-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쌍포가 37점을 합작했고,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임성진과 하승우도 동료들의 무한 격려 속에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신영석은 역대통산 서브 성공 300개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1세트도, 2세트도 세트 초반 흐름은 좋았지만 좋은 흐름을 그리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오가며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충분치 않았다. 특히 세터와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나섰지만 누구도 충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세트 삼성화재 22 : 25 한국전력 – 김정호가 스무 번째, 타이스가 스물한 번째
[주요 기록]

삼성화재 김정호: 역대통산 서브 성공 200개 달성(역대 20호, 국내선수 한정 14호)
한국전력 타이스: 역대통산 서브 성공 200개 달성(역대 21호)
삼성화재: 22-23에서 연속 범실(에디 네트터치 – 김정호 공격 범실)

초반부터 요스바니의 서브가 불을 뿜었다. 3-3에서 정확하게 5번 자리 구석을 공략해 서브 득점을 터뜨린 뒤, 기습적인 플로터 서브로 료헤이의 리시브를 흔들어 김정호의 다이렉트 공격을 이끌었다. 요스바니는 이어진 세 번째 서브는 또 한 번 5번 자리 구석에 꽂아 넣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6-5에서 포지션폴트를 저지르며 확실하게 초반 분위기를 장악하지는 못했고,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이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삼성화재가 선착했다. 15-14에서 김정호가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김정호의 개인통산 200번째 서브 득점이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20점대 진입 직전 역전에 성공했다. 17-18에서 타이스가 김정호의 뒤를 이어 역대 21호 서브 성공 200개를 달성했고 곧이어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까지 나왔다. 삼성화재는 20-21에서 요스바니의 서브 차례가 찾아오며 재역전을 노렸지만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과감한 공격으로 요스바니의 서브를 한 번에 끊었다. 이후 23-22에서 에디의 네트터치와 김정호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한국전력이 어부지리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삼성화재 20 : 25 한국전력 – 신영석의 대기록 달성과 서재덕의 대활약
[주요 기록]

한국전력 신영석: 역대통산 서브 성공 300개 달성(역대 6호, 국내선수 한정 4호)
한국전력 서재덕: 서브 득점 1개 포함 7점, 공격 성공률 60%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손태훈이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선 가운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세트가 시작하자마자 타이스의 파이프를 전진선이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한국전력 쪽에서 크고 작은 범실도 쏟아지면서 7-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7-4에서 김정호와 요스바니도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또 다시 금세 격차가 줄어들었고, 타이스와 서재덕의 노련한 볼 처리가 이어지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역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8-8에서 서재덕이 어려운 공격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점에 선착했다.

12-10에서는 신영석이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인통산 300번째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지독했던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15-11에서는 서재덕이 기습적인 플로터 서브로 서브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김상우 감독은 김우진을 빼고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한국전력의 페이스는 여전히 좋았고, 임성진이 파이프를 성공시키며 한국전력이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 득점을 쌓아올렸고, 24-20에서 요스바니의 공격을 박찬웅이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삼성화재 23 : 25 한국전력 – 이번에는 통하지 않은 변화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OH -> OP로 포지션 이동


김 감독은 요스바니의 포지션을 아포짓으로 옮기면서 KB손해보험전 때와 같은 변화를 줬다. 그러나 변화가 통했던 KB손해보험전과 달리 3세트에도 한국전력의 흐름이 여전히 더 좋았다. 세트가 시작하자마자 신영석이 전진선의 속공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하승우는 신영석과 타이스가 모두 전위일 때 효과적인 이지선다로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위기의 삼성화재를 구하기 위해 아포짓 요스바니가 나섰다. 9-11에서 강력한 서브로 료헤이와 타이스의 리시브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여기에 김우진이 힘을 보탰다. 12-12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14-15에서 타이스의 반격과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이번 경기 들어 가장 치열한 승부를 벌였고, 20점에도 나란히 진입했다. 최후의 승자는 한국전력이었다. 22-21에서 신영석이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24-23에서 타이스가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사진_KOVO
G
M
T
Y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
옵션 : 역사 : 피드백 : 닫기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