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든다" 양희준, 후인정 감독 선택 이유 또 증명했다

의정부/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2-09 2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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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 달성


요즘 KB손해보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는 선수가 있다. 바로 신인 미들블로커 양희준이다. 양희준은 지난 1월 12일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중앙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희준은 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전까지 8경기(26세트)에 출전해 36점에, 세트당 블로킹 0.385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열린 우리카드전에서는 서브 2개 포함 6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라운드 2순위로 KB손해보험 지명을 받은 양희준은 시즌 초반에는 KB손해보험 내 '상비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경기장에 오는 대신 훈련장에 남아 김진만 코치와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러다 지난달 5일 삼성화재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다 기존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김홍정이 부상으로 빠진 대체자로 낙점 받은 양희준. 김홍정이 돌아왔어도 후인정 감독의 선택은 양희준이었다. 최근 활약만 놓고 보면 어느 미들블로커와 견줘 봐도 손색없는 플레이로 팀에 힘을 주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후인정 감독은 "양희준이 최근 잘해주고 있으니 당연히 선발이다. 파이팅이 마음에 든다. 팀에서 케이타와 같이 파이팅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고, 공격, 서브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현대캐피탈과 경기는 KB손해보험(승점 46점)에 중요했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선두 대한항공(승점 50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지만, 반대로 패하게 되면 3위 우리카드(승점 45점)에 거센 추격을 받게 된다.

1세트부터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와 김정호 활약에 양희준이 든든한 활약을 보여줬다. 양희준은 1세트에만 블로킹 2개 포함 4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개의 블로킹 모두 현대캐피탈 외인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를 상대로 올렸다. 이후 펠리페는 문성민과 교체됐다.

2세트에도 양희준은 멈추지 않았다. 달려나갔다. 9-13에서 차영석의 속공을 블로킹했고, 12-14에서는 이날 첫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8-18에서는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틈을 타 밀어 넣기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주도권을 안겨줬다. 2세트에도 4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 7점이었는데,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8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갈아치운 양희준이다.

양희준은 3세트에도 꾸준했다. 팀에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려주며 힘이 됐다. 3세트 1-0에서, 2세트에 이어 또 한 번 차영석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10-11에서는 짜릿한 속공 득점을 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22-19에서 또 한 번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희준은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의 3-0(25-15, 25-23, 25-21) 승리에 기여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양희준뿐만 아니라 케이타가 25점, 김정호가 10점을 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49점(15승 13패)을 기록, 대한항공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양희준은 자신을 믿고 넣어준 후인정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양희준이 오는 12일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에서도 신인의 패기로 쏠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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