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OK금융그룹이 범실 31개를 쏟아냈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 경기서 세트스코어 0-3(21-25, 19-25, 24-26)으로 완패했다. 1위 대한항공을 만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범실에 발목 잡힌 OK금융그룹니다. 1세트 초반은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범실이 늘어났고,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작전 타임을 부른 석진욱 감독은 “너무 이기려고 해서 달려든다. 표정을 좀 더 밝게 하고, 힘을 빼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세터 이민규까지 흔들렸다. 공격수와 호흡이 어긋나며 수시로 교체됐다.
우왕좌왕했다. 찬스로 넘어온 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리시브가 불안했고, 공격 루트가 단순화됐다.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난항을 겪었다.
수비 후 반격 과정이 엉켰다. 콜 사인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서로 미루는 플레이가 종종 연출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조직력이 촘촘했다. 어느 누구라할 것 없이 코트 이곳저곳을 누볐다.
경기 전 산틸리 감독은 “선수 스스로에게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가 순조롭게 풀렸다.
OK금융그룹은 1세트에만 범실 9개, 2세트에는 12개를 쏟아냈다. 3세트 4-8로 처졌지만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쫓아갈 틈에 범실을 남발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이지 못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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