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이 왜 이래’ 삼성, 현대캐피탈 5연패 탈출 제물[스파이크노트]

천안/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2-22 20: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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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화재는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캐피탈 경기서 세트스코어 0-3(22-25, 18-25, 23-25) 완패를 떠안았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부진했다. 팀 내 최다 15점을 책임졌지만, 한방이 부족했다. 황경민이 12점으로 분전, 상대 5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외인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날았다. 18점을 선사, 허수봉이 13점으로 뒤를 이었다.


러셀이 왜이래

삼성화재 러셀의 컨디션이 저조했다. 한방에 시원하게 꽂히는 공격이 전무했다. 상대 블로킹과 수비에 연신 걸렸다. 

 

1세트 7점, 성공률은 46.15%였다. 좀처럼 경기력 회복에 난항을 겪었다. 작전타임 내내 고희진 감독은 러셀을 북돋웠다. 2세트 작전타임 때는 러셀에게 호통치며 자극을 가했다.

 

효과는 없었다. 2세트는 5점에 머물렀다. 성공률은 36%로 떨어졌다. 표정에서부터 자신감이 떨어졌다. 삼성화재 특유의 강서브도 보이지 않았다. 서브 득점보다 범실이 난무했다. 1세트 정성규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세트도 고전했다. 쉽사리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지 못했다. 살아나는 듯했지만 부족했다. 공격 성공률 41%를 기록, 시즌 평균 48%의 공격 성공률에 미치지 못했다.

 

정성규가 공격 활로를 뚫고자 분전했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에서도 힘을 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히메네즈가 외친다 ‘나는 프로다’

현대캐피탈은 히메네즈와 결별을 택했다. 대체 외인으로 V-리그 경력자 펠리페를 영입했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입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5라운드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히메네즈는 1월 중순까지 함께한다. 최태웅 감독은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본인도 몸상태를 알기에 받아들이더라. 프로이기에 이 결정을 인정하고, 나머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말 그대로다. 교체 통보를 받았지만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선발로 코트를 밟은 히메네즈는 1세트부터 날았다. 성공률 85.71%를 기록, 6점을 뽑아냈다.

 

한방을 책임졌다. 코트 사이드 라인에 걸치는 득점이 많이 나왔다. 운까지 따랐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3세트 18-20에서 디그 후 득점을 뽑아내면서 한 점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경민의 몸날린 디그는 히메네즈의 한방 덕에 빛났다. 유관순체육관에는 히메네즈 응원곡이 연신 울려 퍼졌다. 마지막 득점도 히메네즈 손에서 나왔다. 히메네즈는 팀 내 최다 득점을 터뜨리며 5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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