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3836명 만원관중 앞에서 현대건설 정규리그 1위 확정 막았다[스파이크노트]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3-12 2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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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 원정 경기에서 3-0(25-22, 27-25, 25-20) 완승을 거뒀다.

홈팀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을 선발로 기용했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아포짓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이 함께 했다.

경기 내낸 양 팀은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20점 이후 결정력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적재적소에 레이나, 윌로우가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세트 22-24에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꺾고 정규리그 1위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흥국생명 윌로우와 김연경은 20, 16점을 터뜨렸고, 레이나도 14점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고군분투했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한채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흥국생명은 27승8패(승점 76)로 2위에 머물렀다. 선두 현대건설(25승10패, 승점 77)과 승점 차를 단 1점으로 좁혔다.

이후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GS칼텍스와 안방에서 정규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 원정에 나설 예정이다.

1세트 현대건설 22–25 흥국생명
[1세트 주요기록]

-현대건설 공격 효율 9.52%, 범실 8개
-흥국생명 공격 효율 15.91%

1세트부터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현대건설이 위파위 서브 타임에 3-1, 정지윤 블로킹 득점을 더해 5-2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윌로우를 앞세워 8-7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다시 이다현 서브 타임에 양효진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효진이 오픈 공격,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0-8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 레이나, 이주아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윌로우가 정지윤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5-16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상대 윌로우 서브 범실과 ‘원포인트 서버’ 고민지의 날카로운 서브에 힘입어 단번에 19-15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위파위 공격을 차단하면서 18-20으로 추격했다. 모마의 공격 아웃으로 20-21까지 따라붙었다. 김연경의 반격 성공으로 21-21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원포인트 서버’ 박은서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김연경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22-21 역전했다. 23-22에서는 레이나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1세트 마지막 득점도 레이나의 몫이었다.



2세트 현대건설 25–27 흥국생명
[2세트 주요기록]

-현대건설 모마 14점, 양효진 2점
-흥국생명 윌로우 9점, 김연경 7점, 레이나 4점

2세트에는 현대건설이 8-7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앞서 1-3에서 위하취를 불러들이고 고예림을 투입해 수비 안정을 꾀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시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레이나가 맹공을 퍼부으며 12-12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레이나가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13-12 역전을 이끌었다. 김연경 반격 성공으로 14-12 기록, 상대 고예림이 공을 넘기지 못ㅎ면서 15-13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고군분투했다. 위협적인 공격을 구사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양효진도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7-17 동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상대 모마 공격 상황에서 김수지 수비 실패로 1점을 내준 뒤, 레이나 공격마저 가로막히면서 18-19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은 바로 모마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흥국생명이 포효했다. 19-20에서 윌로우 후위공격 성공에 이어 김연경이 모마 후위공격을 가로막았다. 21-20으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이원정의 토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고, 현대건설은 양효진 블로킹과 모마 공격 득점으로 24-22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오픈 공격 성공과 김수지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으며 듀스에 돌입했다. 흥국생명은 24-25에서 윌로우 오픈 공격과 상대 모마 공격 아웃으로 26-25 달아났고, 윌로우 마무리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 현대건설 20–25 흥국생명
[3세트 주요기록]

-현대건설 모마 6점, 정지윤 4점
-흥국생명 윌로우 11점, 레이나 5점, 김수지 4점, 김연경 3점

3세트 현대건설 서브가 매서웠다.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력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지윤, 위파위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7-5가 됐다. 모마를 앞세워 9-7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윌로우 연속 공격 성공으로 9-9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은 9-10에서 상대 수비 성공, 실패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수비 실패를 잡아내면서 10-10이 됐다. 양 팀의 긴 랠리 속에 현대건설 양효진이 윌로우 공격을 차단하면서 11-11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흥국생명은 다시 레이나 연타 공격이 주효했다. 12-11 앞서갔다. 모마도 해결사로 등장했다. 공격, 서브 득점으로 13-12 역전을 이끌었다. 흥국생명도 윌로우 반격 성공으로 13-13 기록, 레이나 연타 공격 성공으로 14-13 달아났다. 현대건설 고예림이 이날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전위에 들어선 상황에서 18-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수지 다이렉트 공격 득점까지 더해 19-15가 됐다. 이주아 서브가 날카로웠다. 현대건설 모마 공격 범실로 20-15로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정규리그 1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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