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현대건설, 2강 체제를 부정하다 [스파이크노트]

인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1-25 20: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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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위 흥국생명을 쉽게 뿌리치며 이번 시즌 최강의 팀 자리를 더욱 굳혔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꺾었다. 9연승 질주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70.7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4점 포함 10득점으로 지원 사격했고, 김연견은 견고한 수비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20, 16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 집중력 싸움에서 현대건설에 확연히 밀리며 1위 등극에 실패했다.

 

블로킹 9-1, 서브 6-2로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팀 공격성공률이 무려 50.52%였고 공격효율 47. 42%로 순도가 높았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흥국생명은 1라운드 패배를 복수하지 못했다. 두 팀의 승점은 26-20으로 6 차이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지 못한 흥국생명
시작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현대건설이 황민경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가자,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활약으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4-4 에서 김미연의 공격을 가로막은 뒤, 깔끔한 2단 연결로 야스민의 득점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8-6 김다인의 서브 차례에 황민경의 퀵오픈과 야스민의 재치 있는 득점까지 추가하며 1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반격했다. 7-11 김미연의 서브 차례에 에이스와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10-11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동점을 눈앞에 두고 김미연의 서브 범실과 김연경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점수 차는 다시 10-13으로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11-13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과 다이렉트 공격을 김연견과 김다인이 연달아 디그한 뒤 야스민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권순찬 감독은 세터를 박은서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옐레나가 서브를 때려보지도 못하고 범실을 저지르거나, 어렵게 디그한 공을 2단 연결하는 데 실패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현대건설은 상대 원 포인트 서버 박현주의 서브는 고예림의 퀵오픈으로 한 번에 끊고, 야스민이 곧바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야스민의 백어택 득점과 함께 현대건설이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공포의 추격자 현대건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먼저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4-3에서 김연경이 노련한 완급 조절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6-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도 고예림의 연속 득점과 이다현의 속공으로 추격했다. 동점을 노리는 현대건설의 추격은 계속됐다. 흥국생명이 김다은의 퀵오픈과 함께 10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득점 직후 김다은이 서브 범실을 저질렀고, 고예림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마침내 10-10 동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이주아를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12-11에서 속공을 성공시킨 데 이어 14-12에서 고예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6-13을 만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그러나 1위 현대건설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정지윤의 호쾌한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6-17을 만들었고, 김다인이 서브로 김다은을 공략하며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뿌리치려고 안간힘을 썼다. 김다은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9-17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블로킹으로 또 다시 점수 차를 좁혔고, 이후 1~2점 차를 오가는 랠리가 계속됐다. 동점과 3점 차 중 먼저 만들어진 것은 동점이었다. 고예림의 서브를 흥국생명이 넘기지 못하며 22-22 동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24-23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현대건설은 경기 내내 공격성공률이 70% 부근에 머물던 야스민이 있었다. 흥국생명의 블로킹을 뚫는 파괴력 넘치는 공격에 26-25로 앞섰고 세트의 마무리는 황민경의 서브에이스였다.



기세 이어간 현대건설, 셧아웃 완성
먼저 2세트를 따내며 기세가 등등한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흥국샘명이 전위와 후위의 로테이션을 바꾸며 변화를 줬지만 야스민 앞의 블로킹 벽이 더 낮아졌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을 빼고 박현주를 투입했다. 박현주의 서브 차례에 김연경이 연속 득점으로 5-5를 만들었지만 야스민의 타점 높은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양효진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현대건설이 8-6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흥국생명은 정지윤의 리시브를 공략해 추격에 나섰다. 이후 치열하던 경기 흐름에서 중요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11-11에서 랠리가 이어지던 도중 김다솔의 패스 페인트를 김연견이 디그했고 이후 야스민의 블로킹으로 랠리가 마무리 됐다. 권순찬 감독은 김연견의 디그를 놓고 수비 성공/실패 여부를 묻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긴 판독 끝에 수비 성공으로 확인되면서 현대건설이 12-11로 앞서갔다.

경기의 끝이 보이자 현대건설 선수들은 더욱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수비에서 걷어 올린 공은 야스민과 양효진이 점수로 만들었다. 11-11부터 4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권순찬 감독은 11-16에서 다시 세터를 박은서로 교체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고 경기 운마저 따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야스민의 공격을 앞세워 마무리에 들어갔다. 23-17에서 김다인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양효진이었다. 속공으로 25-18을 만들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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