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주포’ 레오 없는 OK의 버티기

안산/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1-06 20:3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OK금융그룹이 버티기에 나섰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3연패다.

OK금융그룹은 6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0-3(19-25, 25-27, 21-25) 패배를 당했다. 조재성이 17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3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은 10승10패(승점 25)로 6위를 유지했다. 상대 전적은 1승3패가 됐다. 대한항공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 4승2패로 3위를 차지하며 중위권에 위치했던 OK금융그룹이다. 확실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제오)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2, 3라운드 레오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자원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2, 3라운드에는 5위, 4위에 머물렀다.

부상 악재도 맞았다. 지난해 12월 23일 KB손해보험 원정경기 도중 레오가 발목 부상을 입은 것. 공교롭게도 한국을 방문한 레오 어머니와 아들이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날 레오가 쓰러졌다. 4세트 블로킹 과정에서 케이타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다쳤다. 레오는 교체 아웃됐고, 바로 다음날 검사 결과 왼발 바깥쪽 인대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다.

확실한 주포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타격이 크다. 레오는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 45%, 공격 성공률 56%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믿을맨’ 레오가 빠지면서 OK금융그룹도 주춤하고 있다.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만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레오의 상태에 대해 “4, 50% 올라왔다고 본다. 회복이 빠른 편이다. 붓기도 빨리 가라앉았다. 선수는 의욕이 앞선다. 본인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길게는 2주 정도 생각하고 있다. 무리하게 시킬 순 없다. 또 시작부터 풀경기는 아니고 교체로 투입해서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승부욕이 강한 레오는 강한 훈련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석 감독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빠지면서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전에서도 윙스파이커 차지환과 신인 박승수, 아포짓 조재성으로 나섰다. 김웅비는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경기 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레오가 없어서 더 위험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타점 높은 공격을 살리기 위해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레오가 스피디한 공격에 고전했기 때문.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쳐서 빠른 배구를 선보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석 감독은 “똘똘 뭉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분위기는 괜찮다. 경기 흐름이 있다. 분위기 좋고 흐름만 잘 타면 좋은 효과가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2세트에는 경험이 부족한 문지훈, 정성환이 아닌 베테랑 진상헌, 박원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2-10으로 앞서다가 듀스 접전에서는 박승수,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25-25 접전을 이어갔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석 감독의 말대로 흐름을 타지 못하면서 결국 3연패를 기록했다.

위기의 OK금융그룹이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