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도 포효했다, ‘신의 한수’가 된 변지수 교체 카드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3-26 2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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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이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교체로 투입된 미들블로커 변지수 카드는 효과적이었다.

흥국생명은 2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25-18, 25-19, 25-19)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날 김연경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는 각각 21, 15점을 선사했고,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도 14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대전 원정길에 올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흥국생명은 1, 3차전에서 승수를 쌓고 ‘인천의 봄’을 이어가게 됐다.

1, 2세트 모두 흥국생명이 공수 양면으로 균형을 이루며 우위를 점했다. 정관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2세트에도 흥국생명이 15-10으로 앞서갔지만, 정관장이 13-16에서 선발로 나선 김세인 대신 이선우를 투입해 맹추격에 나섰다. 15-17로 따라붙었다.

흥국생명도 변화를 꾀했다. 20-16에서 미들블로커 이주아 서브 타임에 변지수를 투입한 것. 정관장이 추격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변지수 서브는 매서웠고, 그의 수비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변지수를 서브를 넣은 뒤 바로 상대 이선우 시간차 공격 상황에서 디그에 성공했고, 김연경 마무리로 21-16이 됐다. 변지수의 수비와 팀의 반격 과정까지 깔끔했다. 이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크게 포효했다.

이어 정관장 지아가 후위공격을 시도했지만, 김수지 단독 블로킹으로 다시 흥국생명이 웃었다. 22-16이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변지수 서브 타임에 긴 랠리가 펼쳐졌고, 김연경의 반격 성공으로 23-16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덕분에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세트에도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먼저 25점을 찍었다.

1997년생 변지수는 180cm 미들블로커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IBK기업은행 지명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IBK기업은행에서 자유신분 선수가 됐고, 그해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IBK기업은행 시절 2016-17, 2017-18시즌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교체 투입된 변지수는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 득점을 올리는 등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 4세트, 1점을 기록했던 변지수다. 변지수 교체 카드는 신의 한수가 됐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을 만나는 흥국생명은 2019년 이후 5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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