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짜요’ 응원받은 중국 3연패, 세르비아 벽 넘지 못했다 [VNL]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6-28 20: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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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중국은 28일 오후 7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와 격돌했다. 결과는 중국의 1-3(13-25, 25-17, 23-25, 20-25) 패배였다. FIVB 랭킹 5위 중국이 4위 세르비아에 당했다.

앞서 중국은 1주차 일본 원정길에 올라 4전 전승을 챙겼다. 브라질(3-2), 독일(3-0), 네덜란드(3-1), 일본(3-0)을 모두 꺾었다. 2주차는 홍콩에서 열렸다. 캐나다(3-0), 불가리아(3-1)도 제압하며 대회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내 강팀 폴란드(0-3), 이탈리아(2-3)에 연패를 당하면서 6승2패(승점 18) 기록, 5위에 랭크됐다.

3주차도 아시아에서 맞이했다. 이번에는 한국 수원으로 들어왔다. 첫 상대는 세르비아였다. 세르비아는 새 사령탑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과 첫 국제대회에 나섰다. 1, 2주차 8경기에서 3승5패(승점 10) 기록, 이날 경기 전까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파이널 무대 진출을 위해서라도 연패 탈출이 필요했다. 이날 선발 멤버는 세터 디아오린위, 아포짓 공시앙유, 아웃사이드 히터 리잉잉와 왕윤루, 미들블로커 위안신웨와 양한유, 리베로 왕 멩지에였다.

중국은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에이스 주팅 없이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다. 주팅은 도쿄올림픽 이후 손목 수술을 받았고, 긴 재활 시간을 거쳐 2022-23시즌에는 이탈리아 여자배구 1부리그 스칸디치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을 소화했다. 하지만 VNL을 앞두고 주팅은 “아직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상태가 아니다”며 휴식을 선언한 바 있다.

올해 VNL에도 주팅은 없다. 에이스는 리잉잉이다. 202cm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위안신웨의 존재감도 크다.

세르비아전에서도 리잉잉과 위안신웨는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중국은 리잉잉이 후위에 위치했을 때 좀처럼 점수를 챙기지 못하며 고전했다. 미들블로커진의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세르비아의 서브 공략이 날카로웠다.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미들블로커 활용은 쉽지 않았다. 아포짓 공시앙유의 공격은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흐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4세트에도 역전을 허용했다.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네덜란드는 3주차부터 주포 티야나 보스코비치와 세터 마야 오그네노비치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전력을 끌어 올린 세르비아는 만만치 않았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중국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곳곳에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였고, 팬들은 ‘힘내’라는 뜻의 ‘짜요’를 외쳤다. 그럼에도 중국은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_FIVB, 수원/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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