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경기 지연으로 인한 세트 퇴장 처분을 받았다.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최태웅 감독이 3세트 도중 세트 퇴장 처분을 받았다. 이유는 고의적인 경기 지연이었다.

문제의 장면은 8-4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에서 나왔다. OK금융그룹 곽명우가 리시브가 길게 튄 공을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푸쉬로 떨어뜨린 상황, 곽명우의 네트터치가 지적됐다. 석진욱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는 오심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은 오버네트에 대한 추가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오버네트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 이에 최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고 경기가 지연됐다.

최 감독은 경기장 전광판 화면을 가리키며 오버네트가 맞음을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최 감독은 경기장 전체가 울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거세게 항의를 이어갔고, 홈팬들은 최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이에 동조했다. 최 감독의 항의로 인한 경기 지연시간이 7분을 넘어가자, 최성권 주심은 최 감독의 세트 퇴장을 명령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 없이 3세트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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