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확실한 우세를 보여줬다.
정관장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13)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된 이후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정호영이 20점,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15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4점, 이소영과 박은진이 10점으로 주전으로 뛴 선수 모두가 두자릿 수 득점을 챙겼다. 공격성공률에서도 45.31%-33.57%로 앞서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고 4위로 도약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15연패와 함께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6점, 박정아가 11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범실에서 22-16으로 차이나면서 찾아오는 기회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1세트 정관장 25-21 페퍼저축은행
[1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정관장 57.57%-46.87%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박은서, 미들블로커 서채원, 리베로는 채선아와 김해빈이 돌아가면서 맡았다.
시작은 페퍼저축은행이 좋았지만, 곧바로 정관장이 역전과 함께 점수에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전개됐고 페퍼저축은행이 끈질기게 따라갔지만 동점은 어려웠다.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블로커에 걸리거나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다.
정관장은 메가가 9점, 이소영 5점, 메가가 3점으로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고르게 점수를 쌓았다. 페퍼저축은행도 야스민 7점, 박정아 4점, 박은서가 3점으로 삼각편대가 나란히 점수를 올렸지만 화력이 아쉬웠다.
정관장 공격 성공률 57.57%, 페퍼저축은행 공격 성공률 46.87%로 차이나면서 정관장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25-21 정관장
[2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페퍼저축은행 7-2 정관장
박정아는 정관장의 목적타 대상이 됐다. 이소영의 서브는 박정아를 향했고, 불안한 리시브를 극복하지 못한 채 페퍼저축은행은 연속 실점을 하고 말았다. 2-5에서 하혜진이 리시브를 받고 나서야 간신히 한 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다행히 잃어버린 점수를 가져온 페퍼저축은행은 동점을 만들었고, 서로 한 점씩 주고 받으며 경기가 전개됐다. 그러다 정관장은 이소영의 오픈 공격으로 두 점 차 간격을 만들었고 세트 중반까지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15-15 균형을 맞췄다.
이후 잠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혜진의 블로킹에 이어 이고은마저 블로킹 점수를 쌓으면서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하혜진의 다이렉트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20-18로 먼저 20점에 올라갔다.
뒤로 갈수록 페퍼저축은행 블로킹이 강해졌다. 마지막 점수마저 블로킹으로 쌓는 데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25-21로 2세트를 가져오면서 세트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정관장 25-16 페퍼저축은행
[3세트 주요 기록]
- 범실 정관장 3-7 페퍼저축은행
- 서브 정관장 3-1 페퍼저축은행
- 블로킹 정관장 3-0 페퍼저축은행
모든 부분에서 정관장이 앞선 3세트였다. 시작부터 정관장은 모든 게 다 잘 풀렸다. 특히 중앙에서 정호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세트에만 정호영이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각 1개씩을 포함해 7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71.43%로 좋았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잘 버텨준 박은서가 갑자기 흔들렸다. 자신을 향한 목적타에 고전했고 결국 7-14로 크게 벌어지자 이한비와 교체됐다. 여기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페퍼저축은행은 세터를 이고은 대신 박사랑을, 아포짓엔 야스민 대신 박경현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크게 벌어진 점수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서브에서 3-1, 블로킹은 3-0으로 앞섰다. 공격 성공률은 48%-30.76%로 차이났다.
4세트 정관장 25-13 페퍼저축은행
[4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정관장 5-1 페퍼저축은행
이전 세트 분위기가 4세트에도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포지션 범실을 저지르면서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줬고, 정관장은 2-0 리드를 잡았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진정되지 않았다.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이고은의 토스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를 헌납했고, 2-6까지 크게 벌어졌다.
이전 세트까지 중앙에서 정호영의 활약이 더 눈에 띄었다면, 이번에는 박은진마저 살아났다. 염혜선은 박은진이 전위에 자리한 동안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정호영이 전위로 올라오자 이번에는 블로킹에서 웃었다. 14-9에서 서채원의 속공, 곧바로 이어진 랠리에선 박정아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점수를 더욱 벌렸다.
정관장은 상대가 중앙을 견제할 때 쯤 날개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다. 결국 정관장은 20-10이라는 큰 점수 차를 잡게 됐다. 간격이 크게 벌어지자 정관장은 웜업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기회를 제공했다.
메가의 오픈 공격으로 24-13, 매치포인트에 올라간 정관장은 이지수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3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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