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폭발·정지석 TC' 대한항공은 화끈했다 [스파이크노트]

수원/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13 2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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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승리를 거뒀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18, 19-25, 25-17)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이날 임동혁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을 대신해 먼저 나왔다. 임동혁은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틸리카이넨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정지석은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블로킹-서브-후위공격 각 세 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진성태도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졌다. 이제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서재덕이 15점으로 고군분투하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종아리 근육 통증에도 불구하고 힘을 냈지만 대한항공의 화력을 막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1세트는 대한항공, 2세트는 한국전력
이날 경기 전 장병철 감독은 범실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보이는 범실은 적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는 범실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했다. 고비에서 나오는 범실은 치명적이기에 더욱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흔들렸다. 1세트에만 10개의 범실을 범했다. 5개를 기록한 대한항공의 두 배였다. 범실로 흐름이 끊기니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건 당연했다.

2세트 장병철 감독은 변화를 줬다. 박철우를 대신해 다우디를 넣었다. 다우디는 훈련 도중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선발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기에 출전이 가능했다. 한국전력은 힘을 냈다. 13-13에서 신영석 블로킹과 상대 연속 범실, 서재덕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달아났다.

2세트에는 대한항공이 흔들렸다. 공격도 막히고, 리시브도 흔들렸다. 중요한 순간에는 범실로 자멸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와 임동혁을 빼고, 정진혁과 링컨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양 팀 모두 번갈아가며 극과 극의 한 세트를 보냈다. 세트스코어 1-1인 채로 3세트를 맞이했다. 3세트 양 팀은 중앙에 변화를 줬다. 2세트 후반 투입된 조근호가 3세트도 박찬웅 대신 나왔다. 진지위도 진성태를 대신해 이날 첫 코트를 밟았다.

한국전력이 앞섰다. 그러다 3세트 대한항공의 흐름을 바꾼 건 결국 서브였다. 정지석의 예리한 서브가 임성진에게 거침없이 향했다. 임성진은 흔들리며 연속 득점을 허용했고, 장병철 감독은 이시몬을 넣었다. 초반 흔들리는 분위기를 연속 득점과 서브로 바꾼 대한항공은 기세를 이어갔다. 임동혁과 정지석이 앞장섰다.

블로킹까지 터졌다. 곽승석과 진지위의 블로킹이 상대 코트에 찍혔다.



유광우의 중앙 적극 활용
이날 유광우의 중앙 활용 능력이 돋보였다. 리시브만 어느 정도 안정되어 올라오면 과감하게 중앙을 활용했다. 김규민-진성태의 속공은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속도도 빠르고, 방향도 예측불가였기에 한국전력으로서는 막기 까다로웠다.

3세트부터 김규민을 대신해 진지위가 코트에 나섰다. 선수가 바뀌었어도 유광우의 중앙 활용은 돋보였다. 빗맞아도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랐다. 진성태는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 성공했고, 진지위도 알토란 활약으로 힘을 줬다.

중앙 외에도 사이드와 전, 후위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유광우의 패스 워크는 눈부셨다. 안정된 리시브와 어마 무시한 화력 속에 4세트에도 손쉽게 풀어간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연속 서브에이스 득점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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