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위해 한국전력이 꺼내든 ‘승부수 카드’ [스파이크노트]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2 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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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 카드가 완벽하게 작용했다.

한국전력은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9, 16-25, 30-28)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1라운드 당시 상대 강서브에 흔들렸던 한국전력이 이번에 똑같이 되갚아줬다. 모든 선수가 강서브를 구사하면서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블로킹(11-7)과 서브(10-7)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도 제 컨디션을 찾았다. 팀 내 최다 득점인 29점에 공격 성공률 55.55%로 높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이 양 팀 최다 득점인 40점에 63.2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차지환이 3세트에 이르러 살아났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의 첫 번째 승부수 카드 ‘강서브’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셧아웃 패하고 말았다. 8일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이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첫 번째 공격 카드는 ‘서브’였다. 1세트부터 강서브를 구사하면서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다가 서재덕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한국전력이 앞서 나갔다. 이후 임성진이 2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상대 리시브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2세트에도 한국전력의 서브 맹공은 이어졌다. 황동일-신영석-다우디가 나란히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초반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21-15 상황 서재덕이 1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 포를 박았다.

 

마지막 득점을 신영석이 서브 득점으로 올리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승부수 카드 ‘임성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리시브보다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시몬 대신 임성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장병철 감독의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블로킹 2개와 서브 2개를 포함한 12점을 올리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세트 19-15로 앞선 상황에서 임성진의 서브가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서브 득점 2개를 올리며 점수를 더 벌렸다. 2세트에도 훨훨 날았다. 한 층 더 강해진 공격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레오와 아이들’만은 피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도가 높은 V-리그일지라도 모든 선수가 제 몫을 다 해줘야 한다. 배구는 6명이서 하는 스포츠다.

OK금융그룹은 1-2세트 레오 혼자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현저히 적었다. 1세트에 레오가 9득점을 올린 가운데 조재성과 차지환이 각 공격 1점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은 25%에 머물렀다.

3세트 차지환을 아포짓에 두는 승부수를 뒀다. 자리하자 공격력이 살아났다.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100%였다. 차지환이 살아나자 팀 전체 공격력도 함께 상승했다. 블로킹(5-1)과 서브(4-2)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면서 큰 점수 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와 같은 라인업으로 4세트에 임했으나 다시 흔들렸다. 다시 레오에게 점유율이 높아지자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차지환 대신 조재성이 다시 아포짓 자리에 들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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