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연승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21, 14-25, 25-19)로 승리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30점을 기록했고, 박정아 17점에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점을 터트리면서 창단 첫 연승에 성공했다.
봄배구를 확정지은 정관장은 이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했고, 웜업 선수드이 출전 기회를 받았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세인-박혜민이 나섰고, 아포짓 이선우에 미들블로커 한송이-이지수가 나섰다. 리베로에는 최효서에 세터 김채나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선우가 27점, 김세인이 13점을 터트렸고, 한송이가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면서 블로킹에서 10-9로 앞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25-17 정관장
[1세트 주요 기록]
-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12점
시작과 함께 정관장은 이선우가 3연속 득점을 쌓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도 저력을 발휘하면서 7-7 동점을 만들었고, 한 점씩 주고 받은 뒤 야스민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8-8에서 야스민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뒤집었고 순식간에 12-8까지 점수를 벌렸다.
끝을 향할수록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야스민이 혼자서 서브 2개를 포함해 12점을 쌓으며 확실한 공격 활로로 활약했다. 점수 간격이 넓어지자 페퍼저축은행 선수 기용도 다양해졌다. 23-16에서 이채은이 데뷔전을 치르면서 프로 코트를 처음 밟게 됐다.
한편 정관장은 세트 초반 보여준 기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박혜민과 이선우가 나란히 5점을 쌓았지만 팀 공격 성공률은 28.20%로 저조했고, 결국 페퍼저축은행이 25-17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가져가게 됐다.
2세트 페페저축은행 25-21 정관장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성공률 페퍼저축은행 51.28%-33.33% 정관장
2세트 역시 페퍼저축은행이 흐름을 이어갔다. 1세트에는 야스민의 존재감이 뚜렷했다면, 이번에는 박정아까지 존재감을 보여줬다. 야스민과 박정아가 나란히 6점을 쌓았고, 특히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 75%를 자랑했다.
한편 정관장도 이선우가 6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김세인이 4점으로 팀 내 두 번째 최다 득점자였으며, 한송이와 이지수가 3점을 올렸지만 팀 공격 성공률에서 밀렸다.
정관장의 공격 성공률은 33.33%에 그친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51.28%를 자랑했다. 처음부터 흐름을 잡은 페퍼저축은행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 않으며 2세트마저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세트 정관장 25-14 페퍼저축은행
[3세트 주요 기록]
- 정관장 이선우 8점
- 블로킹 정관장 5-1 페퍼저축은행
정관장은 3세트 다른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김세인과 이선우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책임졌고, 아포짓에는 이예솔이 들어갔다. 나름 효과를 보면서 세트 초반 8-5로 주도권을 잡았다.
분위기를 탄 정관장은 높이마저 살아났다. 9-6에서 이지수와 한송이가 번갈아 가면서 페퍼저축은행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1-6까지 점수 간격을 벌렸다.
높이에서 확실하게 압도했다. 정관장은 블로킹 5개를 쌓는 동안에 페퍼저축은행은 1개에 그쳤다. 여기에 공격 화력마저 상반됐다. 정관장이 이선우가 8점을 터트리며 확실하게 책임졌지만 페페저축은행은 야스민과 박정아가 4점에 머물면서 상반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국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정관장이 25-14로 3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25-19 정관장
[4세트 주요 기록]
- 페퍼저축은행 15-16 야스민 서브 득점
4세트,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의 범실을 빌미로 치고 나갔다. 세트 초반 12-9까지 치고 나갔지만 정관장의 강공에 당황했다. 정관장은 12-11에 김채나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채나의 서브에이스가 다시 터지면서 정관장은 14-12로 점수를 벌렸고 페퍼저축은행은 급하게 타임아웃을 불렀다.
승리가 간절한 페퍼저축은행도 끈질기게 따라갔다. 15-16에서 야스민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박정아의 오픈 공격 득점을 쌓으면서 17-16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보란듯이 다시 반격에 성공하면서 18-16로 점수 간격을 넓혔다.
20점에는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올라갔다. 김세인의 공격을 필립스가 막아내면서 20-17을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흐름을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야스민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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