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박대해 기자]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하며 시즌 7승째를 달성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7-25, 24-26, 25-19)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OK금융그룹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8점으로 KB손해보험(17점)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늘 경기 승패는 양 팀의 범실 개수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무려 3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하지 못하고 자멸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보다 15개 적은 범실을 기록하며 철저한 범실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팀 공격 성공률이 47.61%로 높지 않았음에도 불필요한 실점을 줄이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세트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OK금융그룹이 먼저 앞서 나갔다. 계속해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현대캐피탈은 여러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안정적인 리시브를 기반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리드를 쉽사리 내어주지 않았다. 24-20에서 김명관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1세트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2세트에도 OK금융그룹은 좋은 흐름을 살려 일찍부터 점수를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 역시 다우디의 좋은 공격력을 이용해 OK금융그룹을 맹추격했다. 쉽사리 동점을 만들지 못하던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 24-23에서 이민규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끝내 세트를 듀스로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26-25에서 다우디의 후위 공격을 심경섭이 받아내고 김웅비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결국 2세트마저 OK금융그룹이 승리했다.
3세트 역시 세트 중반까지는 OK금융그룹이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13-11에서 현대캐피탈은 연속으로 3점을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다우디의 득점력을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은 24-22에서 연이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랠리에서 다우디 공격 득점과 심경섭의 범실이 나오며 3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돌아갔다.
4세트는 일방적인 OK금융그룹의 흐름이었다. 4-3에서 상대 연속 범실과 곽명우 블로킹 득점으로 4점차 리드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타 점수차를 계속해서 벌려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혼란스러운 경기 분위기를 다잡지 못했고, 펠리페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OK금융그룹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사진=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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