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게 패한 김형실 감독 “나부터 반성해야” [벤치명암]

수원/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1-16 2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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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17-25, 13-25)으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형실 감독은 “아무것도 안 됐다. 연습 때와는 전혀 다르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 전 김형실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넣어서 상대 리시버들을 흔들고 미들블로커들에게 공이 가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의 바람과는 다르게 페퍼저축은행은 서브 득점과 블로킹 득점이 단 1점도 나오지 않을 만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형실 감독은 “나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선수들에게 부담을 너무 많이 줬던 것 같다. 감독 싸움에서도 졌다. 내 잘못이 크다”라며 본인에게서 패배의 원인을 찾았다.

이어 “우리의 범실을 인정하고 다시 준비해서 오겠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고전했던 지난 1라운드와 다르게 손쉽게 승리를 따내며 개막 후 7연승을 달렸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빠져서 걱정했는데 여러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야스민은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와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고 검사 결과 회전근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아 이날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야스민의 빈자리는 황연주가 채웠고 황연주는 17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형 감독은 “서브도 좋았고 강타와 연타를 섞어서 득점을 만들었다. 황연주의 노련함이 빛났다”라며 칭찬했다.

현대건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건져 올렸다. 강성형 감독은 “평소 기본적인 수비나 리시브, 연결에 대해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한다. 선수들이 잘 해줬고 그 점에서 팀이 힘을 받는다”라며 “그런 부분들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연승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승리로 홈 경기 19연승을 달리며 신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삼성화재의 18연승 기록을 뛰어넘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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