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의 플레이를 찾았다. 우리가 알던 우리카드가 돌아왔다.
우리카드는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6-24, 25-22, 25-18)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우리카드는 알렌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33점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나경복이 15점, 하현용이 10점으로 뒤이었다. 블로킹(11-8)과 서브(7-4)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20점,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19점을 기록하며 쌍포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신영석 대신 코트를 밟은 조근호도 11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크게 고전하고 말았다.
꼬였던 실타래가 점점 풀리고 있다
중앙과 후반 집중력. 우리카드의 꼬였던 실타래를 풀어줬다.
이날 경기 초반에도 쉽지 않았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이 33.33%에 머물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중앙에서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하현용이 본인의 컨디션을 되찾아갔다. 이날 경기에만 블로킹 5점을 뽑아냈다. 1세트 1득점에 머물렀다면 2세트에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득점을 기록했다. 중앙이 살아나자 하승우의 토스 분배도 다양해졌다.
세트 후반 집중력이 상당했다. 24-23 한점 뒤진 상황에서 알렉스가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두면서 듀스로 이끌었다. 이후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가져온 우리카드가 장준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에 다시 한번 우리카드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상황이었다. 22-23에서 하현용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쐐기 포를 박았고 알렉스가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신영석 없이 잘 버텼는데…
한국전력은 신영석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장 감독 말처럼 한국전력은 원팀으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1세트 신영석이 빠졌지만 양쪽 날개는 건재했다. 1세트부터 끈끈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서재덕이 서브와 블로킹에서 각각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했다. 다우디 역시 6득점(성공률 60%)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줬다.
하지만 2세트 후반 결정력 싸움에서 밀리자 경기력에도 영향이 갔다. 3세트부터 리시브가 급격히 무너졌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결국 4세트에는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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