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예나 25점 활약 힘입어 현대캐피탈에 3-1 역전승

김예솔 / 기사승인 : 2020-11-04 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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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김예솔 기자] 대한항공이 살아난 비예나를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대한항공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19-25,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역전승으로 연패를 기분좋게 끊어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비예나가 주 공격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비예나는 25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2세트 주춤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분위기를 다잡으며 팀을 도왔다. 정지석은 그 뒤를 잇는 21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0점을 올렸지만 43.90%의 아쉬운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한방에서 밀리며 패했다. 리시브 라인에서 든든하게 버텨준 이시우가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냈지만 상대에 역전당하며 빛을 바랬다.

1세트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초반 서브 범실이 잦았다. 공격 성공률에서는 대한항공이 42%로 근소하게 앞섰고 리시브 효율은 현대캐피탈이 64%로 더 높았다. 대한항공은 비예나를 앞세워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전위와 후위를 오가며 공격에 힘을 실은 곽승석도 분전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계속해서 한 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상대의 추격을 무력화시키는 신영석-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이 큰 역할을 했다. 박경민의 발 빠른 수비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이 후반 격차를 벌렸고 다우디의 블로킹을 마지막으로 세트를 챙겼다.

2세트 분위기가 반전됐다. 대한항공이 살아났다.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9-8 리드로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앞선 상태에서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블로킹으로 재미를 보자 최태웅 감독이 송준호와 박준혁을 교체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대한항공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에 현대캐피탈이 무너졌다. 다우디 외에 공격에서 해결해줄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결국 비예나가 다우디의 공격을 단독 차단하며 2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최민호, 신영석을 대신해 송원근, 박준혁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2세트 흐름을 3세트까지 이어갔다. 중반 대한항공이 더 많은 범실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점수에선 13-12 앞섰다. 정지석이 송준호의 오픈 공격을 시원하게 가로막으며 열기를 더했다. 한선수의 다양한 토스웍을 기반으로 모든 공격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연이은 서브 버실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박빙이었다. 3세트까지 88.89%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 이시우가 정확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을 지원했다. 그러나 살아난 비예나와 정지석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우디가 공격에서 낮아진 타점을 보이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세트 막판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연달아 나온 불안정한 연결이 아쉬웠다. 공격수 선택 폭이 넓었던 대한항공이 1세트 부진을 뒤엎고 승리를 지켰다.


사진=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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