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가 궁금해한 '살림꾼' 곽승석의 모든 것 [스파이크TV]

용인/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2-21 08: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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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수비 10,000개”

 

표정만으로는 쉽사리 속을 알 수 없는 선수. 그러나 코트 안에서는 없어선 안 될 살림꾼. 대한항공 곽승석(33)의 이야기다.

 

올 시즌 초 대한항공은 ‘더블 해머 시스템’을 가동했다. 두 아포짓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과 임동혁이 동시에 코트에 섰다. 장단점이 뚜렷한 시스템 속 대한항공이 버틸 수 있던 이유는 곽승석 덕이었다.

 

곽승석은 43.62%의 리시브 점유율을 가져갔다. 절반 가까이 되는 리시브를 전담하면서도 효율은 42.02%로 훌륭했다. 곽승석은 “연습할 때부터 활동량이 많아지다 보니, 체력적으로 확실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일 기준, 선두에 올라있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1라운드 2승 4패로 저조했다. 곽승석은 “나도 좀 낯설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못 했을 때가 3승 3패였는데...”라며 1라운드를 되돌아봤다. 

 

프로 12년 차인 곽승석이 가장 신경 쓰는 건 사소한 부분이다. 그는 “안 보이는 미스? 일단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한데, 그건 누구나 알 수 있는 거고, 이단 토스나 커버 등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찬스볼이나 쉽게 할 수 있는 걸 어렵게 해서 우리 플레이가 어려워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코트 안은 물론 밖에서도 살림꾼 그 자체다. 곽승석은 “집안일은 열심히 아내와 같이하려고 한다. 정리 정돈이라든지, 설거지, 청소, 빨래 등 틈만 나면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곽승석은 2017-2018시즌 수비 5,000개를 달성했다. 역대 6호이자 윙스파이커로서는 1호의 주인공이다. 그는 “목표는 수비 10,000개다. 수비 5,000개를 윙스파이커로 처음 달성했고, 일단 최초가 제일 중요하니까”라고 답했다.

 

원동력은 뭘까. 곽승석은 “계속 잘해야겠다는 욕심은 있다. 가족이 있으니까 부끄럽지 않은 아빠이자 남편이 되고자 한다”라고 했다.

 

한선수와 함께 원클럽 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그. 가장 챙겨주고픈 선수로는 주장 한선수를 꼽았다. 곽승석은 “손이 많이 가는 멤버는 선수 형이다. 어르신이라서 많이 챙겨드려야 한다”라며 웃었다.

 

곽승석에게 물었다. “대한항공은 어떤 의미인가.” 곽승석은 “처음부터 와서 좋았던 적도,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가족이다”라고 답했다.

 

사진_용인/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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