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PICK] 팀 공격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 & 라자레바

박대해 / 기사승인 : 2020-12-27 2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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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도 어느덧 남녀부 각각 한 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중위권 자리다툼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각 팀의 집중력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스파이크PICK’에는 팀 공격을 책임지는 아포짓 스파이커이자 외국인 선수로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두 선수를 선정하였다. 포지션 변경 이후 기록이 급격하게 좋아진 알렉스와 힘 있는 공격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제압한 라자레바가 그 주인공이다.

남자부 이주의 PICK!
‘공격은 나에게 맡겨’ 우리카드 알렉스

12월 24일 vs 현대캐피탈 3-1 승
33점(서브 3 블로킹 3), 공격 성공률 54.00%, 공격 점유율 44.25%

12월 27일 vs 대한항공 3-2 승
41점(서브 4 블로킹 2), 공격 성공률 53.85%, 공격 점유율 51.59%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는 둘 다 공격에 가담하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윙스파이커는 리시브에도 참여하는 반면에 아포짓 스파이커는 공격에 전념하면 된다는 점이다.

알렉스는 지금까지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계속 경기를 소화해 왔다. 그러나 원래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고 있던 나경복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알렉스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알렉스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연이어 보여주며 나경복이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알렉스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알렉스는 44.25%라는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54.00%의 뛰어난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서브와 블로킹을 각각 3개씩 곁들이며 트리플크라운까지 완성했다.

대한항공전에서 알렉스는 더욱 높이 날아올랐다. 그의 공격 점유율은 51.59%까지 치솟았지만, 성공률은 53.8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5세트 알렉스의 공격 점유율은 70.59%에 달했다.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공격 득점과 함께 터진 4개의 서브 득점과 2개의 블로킹 득점 역시 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카드는 지금 본격적인 상위권 도약을 준비 중이다.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이가 2점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소중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의 주 공격수인 알렉스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굉장한 희소식이다.

지난 시즌을 1위로 마쳤던 우리카드였기에 초반의 부진은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년의 페이스를 되찾아가고 있다. 살아난 알렉스와 우리카드의 올 시즌은 어떤 마무리를 맞게 될까.
 


여자부 이주의 PICK!
‘1순위 외국인 선수의 힘’ IBK기업은행 라자레바

12월 23일 vs 한국도로공사 3-2 승
43점(블로킹 3), 공격 성공률 50.00%, 공격 점유율 45.20%

12월 26일 vs 현대건설 3-1 승
38점(서브 3), 공격 성공률 57.38%, 공격 점유율 43.26%

올 시즌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와 함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배구 전문가들은 IBK기업은행의 봄 배구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점쳤지만, IBK기업은행은 시즌 절반가량 지난 시점에도 봄 배구가 가능한 높은 순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주에도 라자레바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라자레바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블로킹 3득점 포함 총 43점을 올리면서 주된 득점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라자레바는 5세트 팀 15득점 가운데 11점을 혼자 책임졌고 71.43%의 공격 성공률에 66.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라자레바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현대건설 코트를 맹폭격했고 4세트 만에 38점을 올리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총 61번의 공격을 하는 와중에도 공격 범실은 단 네 개뿐이었다.

오른쪽에서 라자레바의 득점이 계속해서 터지자 IBK기업은행의 다른 공격수들은 상대적으로 편한 환경에서 공격할 수 있었다. 김희진은 현대건설전에서 11점, 공격 성공률 46.15%를 기록했고 4세트 초반 김주향 대신 투입된 육서영도 4세트에만 6점에 공격 성공률 38.46%를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위 IBK기업은행(승점 24)은 2위 GS칼텍스(승점 25), 4위 KGC인삼공사(승점 20)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GS칼텍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라자레바의 활약은 필수다. 


창단 이래 수많은 승리를 거두며 강팀의 자리에 있던 IBK기업은행은 지난 두 시즌 모두 3위 이내로 시즌을 끝내지 못했다. 과연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라자레바와 함께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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