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와 중앙의 완벽한 조화! 한국전력, 10승 안착 [스파이크노트]

수원/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2-17 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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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10승에 안착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8, 25-18)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10승(승점 27점 10승 5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다만 선두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상 승점 28점)에 승점 1점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이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와 신영석-박찬웅의 중앙 라인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다우디가 25점, 공격 성공률 47%로 맹활약했다. 신영석(13점, 블로킹 2개)과 박찬웅(11점, 블로킹 5개)도 블로킹 8개에 22점을 합작했다. 서재덕도 12점을 올렸다. 또한 서재덕은 이날 개인 통산 200서브 달성에도 성공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5연패에 빠졌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외인 로날드 히메네즈의 공백을 메우고자 국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문성민과 허수봉이 각각 15점을 올렸다. 최민호와 박상하도 중앙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의지는 좋았다

지난 우리카드전에 이어 이날도 히메네즈는 결장했다. 여전히 왼쪽 대퇴부가 좋지 않았다. 히메네즈의 출전 의지는 강했지만, 최태웅 감독은 미래를 준비했다. 좋지 않은 몸 상태로 뛰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경기를 포기하는 건 아니었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부터 "오늘 우리는 승리하러 왔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1세트 그 의지가 코트 위에 고스란히 보였다. 문성민, 박상하, 최민호가 각 4점을 올리며 12점을 합작했다. 베테랑들의 의지는 젊은 허수봉의 정신까지 깨웠다.

중앙 거인들의 대결

1세트에도 한국전력의 벽은 높았지만, 공격에서의 마무리가 아쉬워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벽' 덕분에 다시 분위기를 올렸다. 2세트까지 신영석과 박찬웅이 11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두 거인 최민호와 박상하도 만만치 않았다. 리시브만 어느 정도 되어 공이 올라오면 김명관은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세트까지 속공 득점만 9점이 나왔다. 팽팽했다.

3세트에도 중앙 대결은 팽팽했다. 신영석이 상대 공격을 막으면, 곧바로 박상하가 한국전력 공격을 블로킹했다. 엎치락뒤치락 중앙 싸움이 지속된 가운데 다우디와 문성민-허수봉의 화력 싸움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세트까지 치열한 중앙 싸움이 계속된 가운데 한국전력이 우위를 점했다.

변화 현대캐피탈, 꾸준한 한국전력

4세트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을 빼고 홍동선을 넣었다. 하지만 큰 기대효과를 부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계속된 리시브 불안과 공격 해결 능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선호를 빼고 문성민을 넣었지만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4세트 문성민의 서브 때 예리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지만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3세트에 개인 통산 200서브에 성공한 서재덕이 물오른 기량을 보였다. 서브와 공격에 매서움이 가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다우디는 2019-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간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친정팀을 만난 다우디는 이전에 보였던 기복을 보이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공격을 풀어갔다. 황동일과 패스 리듬도 좋았다. 타점을 살린 공격이 그대로 현대캐피탈 코트를 내리 찍었다. 매 세트 팀의 최다 득점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이고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공격을 막았다. 

4세트에도 서재덕과 다우디의 맹활약 덕분에 리드를 이어간 한국전력은 마지막 서재덕 득점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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