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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의 노련한 플레이, 링컨의 자신감 있는 한방. 대한항공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22, 25-21)로 승리하면서 2연패 탈출과 동시에 4위 도약에 성공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30점으로 맹활약했다. 임동혁 18점, 조재영이 블로킹 4개를 포함 10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루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3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날개의 도움이 부재했다. 교체로 신고식을 치른 외인 히메네즈가 11점을 기록했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그 링컨 맞아?
대한항공은 링컨이 살아났다. 대한항공 패배와 직결됐던 링컨의 부진. 링컨은 직전 두 경기 50%채 되지 않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31점을 올리며 시즌 첫 경기를 장식했던 모습은 없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한국전력전 패배 후 “어떤 해결 방법을 찾느냐가 약했다. 기술을 사용할 때 이야기하는 것과 코트 안에서 시행하는 건 다르다. 본인도 아쉬울 거다. 우리에겐 30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2라운드 첫 경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1세트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한 듯 보였지만 공격 템포를 찾아갔다. 본인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왼손잡이 특유의 각을 만들어 코트를 강타했다. 1세트 8점, 공격 성공률은 80%를 찍었다.
약점을 보였던 오픈 공격도 수월했다.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득점은 링컨 손에서 났다. 2세트는 9점, 성공률은 75.73%였다. 3세트 9-13에서 추격을 가할 때도 링컨이 앞장섰다. 오른쪽 뿐 아니라 왼쪽 공격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시소 양상에서 결정력 있는 한방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고른 공격 루트, 중심엔 한선수
대한항공은 개막 후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를 고르게 기용했다. 이날은 한선수가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경기 전 세터 기용에 대한 물음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공격 운영을 잘 할 수 있는 세터로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1세트는 링컨 살리기에 바빴다. 링컨 입맛에 맞는 패스를 선보였다. 2세트부터 중앙과 측면을 고루 활용했다. 속공을 띄워놓고 주는 중앙 후위 공격으로 임동혁을 살렸고, 교체 투입된 진성태와 호흡도 잘 맞았다.
허수봉 활약, 문성민 부진
1세트는 허수봉이 다했다. 홀로 12점을 맹폭했다. 올라오는 모든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상대 블로킹이 따라왔지만 보란 듯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문제는 나머지 날개, 문성민이다. 문성민은 스타팅으로 들어섰지만 2세트에서 힘겹게 첫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상대 블로킹에 연이어 차단당하면서 부진했다.
4세트는 아포짓으로 기용, 5-6에서 외인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로 교체됐다. 문성민은 이날 점으로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히메네즈는 11점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V-리그 신고식을 치렀지만 팀 승리와 연결되진 못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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