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프로 무대에서 일취월장 성장 중이다. 매번 잘 될 수만은 없다. 김종민 감독은 이윤정을 바라보며 “겪어야 할 과정”이라면서 “짧은 시간 내에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눌렀다. 12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고른 분배가 돋보인 도로공사다. 켈시 패인(등록명 켈시), 배유나가 나란히 10점씩을 올렸다. 정대영은 블로킹 5개를 묶어 8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초반이 리시브가 정확하게 갔다. 세트 플레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윤정이한테 주문을 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약했다”라면서 “처음 프로에 와서 경험이 많지 않다. 분명히 겪어야 할 과정이다. 짧게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 이윤정의 손끝이 흔들렸다. 이고은이 투입됐고,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이윤정이다. 이후 나눈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 김종민 감독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다. 오늘은 자신감을 회복하라는 의미에서 일부러 시간을 더 줬다”라고 답했다.
중앙이 빛났다. 정대영-배유나가 블로킹 7개를 합작했다. 특히 미들블로커 정대영의 블로킹 감각이 돋보였다. 김종민 감독은 “저 나이에 코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라고 웃으며 “팀에 큰 힘을 주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힘없이 무너졌다. 외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16점을 책임졌지만 외로웠다. 범실 19개를 범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에 추격 흐름도 끊겼다.
김형실 감독은 “여전히 똑같다. 또 다른 방법을 찾고, 시스템화를 거쳐 정착하는 과정이다. 승패라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맞춰보는 상황이다. 우리는 최상의 목표치를 만들어 시작해야 한다. 연습량이나 시간이 부족했다. 지금도 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세터 박사랑이 3세트를 온전히 책임졌다. 김형실 감독은 “급하게 하더라. 패스가 고등학교 스타일이다. 패스 타점을 위에서 잡으려고 한다. 공격수들도 맞춰가야 하는데, 사랑이에게 점프패스 말고 볼 밑에 들어가서 천천히, 안정감을 주문했다”라고 했다.
사진_광주/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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