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공략 대성공한 OK금융그룹, 한국전력 4연패 몰아넣으며 승점 3점 획득 [스파이크노트]

수원/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07 21:07: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4연패로 몰아넣었다. 플로터 서브의 위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이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1, 25-20)로 꺾고 승점 3점을 얻었다. 플로터 서브의 위력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곽명우-박창성-신호진이 구사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플로터 서브가 한국전력의 리시버들을 제대로 흔들며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여기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폭발적인 화력까지 더해지자 OK금융그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한국전력은 4연패에 빠지며 봄배구 진출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1세트를 따낼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임성진과 서재덕, 심지어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까지 OK금융그룹의 플로터 서브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서재덕의 공격력은 준수했지만, 레오의 압도적인 화력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1세트 한국전력 25 : 22 OK금융그룹 – 외로웠던 레오와 임성진의 끝내기 펀치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레오: 14점, 공격 성공률 66.67%
한국전력 임성진: 23-22에서 오픈 공격 성공 - 서브 득점

서로가 서로의 강서브를 빠르게 사이드 아웃시키면서 치열하게 초반이 전개되던 중, OK금융그룹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6-5에서 곽명우의 플로터 서브가 임성진의 리시브를 흔들며 타이스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졌고, 레오의 반격도 더해졌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0점대 진입 후 순식간에 경기력을 회복했다. 신영석과 타이스를 앞세워 격차를 좁혀나갔고, 11-12에서 조근호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서브 득점, 임성진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역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내친김에 격차를 더 벌렸다. 15-13에서 조근호의 블로킹과 타이스의 반격이 나오며 4점 차까지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계속 화력을 발휘했지만 레오를 제외한 다른 쪽에서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박태성이었다. 18-20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료헤이와 임성진의 리시브를 흔들며 레오의 반격과 박창성의 다이렉트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0에서 임성진의 퀵오픈과 타이스의 하이 볼 처리가 이어졌고, 22-21에서 레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한국전력이 한숨을 돌렸다. 결국 23-22에서 임성진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한국전력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한국전력 20 : 25 OK금융그룹 – 효과적인 서브에 레오의 활약까지 더했다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레오: 서브 득점 2개 포함 11점, 공격 성공률 52.94%

2세트 초반 기세는 OK금융그룹이 더 좋았다. 5-5에서 박창성의 서브가 임성진을 흔들었고, 이것이 곽명우와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블로킹으로 이어지며 먼저 앞서갔다. 1세트에도 홀로 빛났던 레오의 화력 역시 여전했다. 리시브가 잘됐을 때도, 흔들렸을 때도 굳건하게 팀의 사이드 아웃을 주도했다. 한국전력도 타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OK금융그룹의 플로터 서브 폭격에 료헤이를 제외한 리시버들이 모두 고전하며 연속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꾸준히 리드를 지킨 OK금융그룹은 15-12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이 터지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계속 3~4점을 뒤지던 한국전력은 15-18에서 신호진의 네트터치가 나온 뒤 임성진의 반격 득점이 터지며 1점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레오가 날카로운 퀵오픈으로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19-17에서 송희채의 3단 연타가 득점이 되면서 OK금융그룹은 20점에 선착했다. 22-20에서는 레오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진 OK금융그룹은 곽명우가 블로킹으로 25점째를 책임지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한국전력 21 : 25 OK금융그룹 – 하염없이 흔들리는 임성진
[주요 기록]

한국전력 임성진: 리시브 효율 28.57%, 무득점, 공격 효율 –66.67%

3세트에는 한국전력이 먼저 힘을 냈다. 2-1에서 신영석의 블로킹과 타이스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졌다. 그러나 OK금융그룹도 3-5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부용찬의 디그에 이은 레오의 반격으로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7-7에서 송희채의 블로킹이 나오며 역전까지 성공한 OK금융그룹은 계속 플로터 서브로 임성진을 공략했고, 임성진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자 권영민 감독은 8-10에서 임성진을 빼고 이시몬을 투입했다.

계속 뒤처지던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활약으로 간격을 좁혔다. 12-14에서 강력한 서브로 신호진의 리시브를 흔든 뒤 직접 백어택까지 터뜨렸다. 이후 14-16에서 조근호의 블로킹과 구교혁의 좋은 서브에 이은 타이스의 반격이 이어지며 3세트의 승부는 세트 중반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20-20에서 OK금융그룹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레오의 오픈 공격과 신호진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23-21에서는 박창성이 이시몬의 하이 볼 처리 시도를 저지했다. 여기에 레오의 끝내기 서브 득점까지 터진 OK금융그룹은 3세트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4세트 한국전력 20 : 25 OK금융그룹 – 팽팽했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한 OK금융그룹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14-14에서 연속 득점
OK금융그룹 레오: 23-20에서 연속 서브 득점

4세트 초반은 주도권 싸움이 팽팽했다. OK금융그룹이 신호진을 앞세워 근소하게 먼저 앞섰지만, 한국전력도 서재덕의 외발 스파이크와 박찬웅의 블로킹으로 빠르게 맞불을 놨다. 두 팀 모두 앞선 세트들에 비해 만들고 싶은 세트 플레이를 완성도 높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두 팀은 10점대 중반까지 쉴 틈 없이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힘싸움을 벌였고, 14-14에서 서재덕의 서브 범실과 송희채의 블로킹이 나오며 OK금융그룹이 한 발 먼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이후 OK금융그룹이 조금씩 분위기를 자신들의 쪽으로 끌고 갔다. 16-15에서 바야르사이한의 속공과 레오-송희채의 반격이 이어지며 19-15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서재덕도, 타이스도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달아나는 OK금융그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19-21에서는 타이스의 좋은 서브로 찾아온 찬스를 임성진의 공격 범실로 놓치기도 했다. 23-20에서 레오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OK금융그룹은 승리와 봄배구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어섰고, 레오가 또 하나의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는 OK금융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