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서브였습니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정지석이 각각 22점, 12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로 이끌었다. 링컨과 정지석은 서브에서도 위력적이었다. 나란히 5개, 3개 서브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가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패했다. 이크바이리를 도와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경기 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 때 서브가 너무 잘 됐고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서브 범실이 많았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이겼다. 3세트에 특별하게 얘기할 건 없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기려는 마음과 생각, 행동이 드러났다. 이날 경기를 통해 보완할 점은 확실히 나왔고, 그 부분에 대해 훈련해야 한다”며 총평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만 만나면 고전했던 대한항공이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는 늘 어렵게 했다. 이날 이렇게 잘 마무리해서 매우 행복하다. 선수들이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분은 좋다. 그래도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13개의 서브를 내줬다. 리시브의 불안이 문제였다. 리시브 효율이 6.87%에 그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리시브가 너무 불안했다. 최근에 잘 안되다 보니 대한항공이 더 자신 있게 밀어 넣는 서브를 구사했는데 그게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호건 세터로 출발했던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주전 세터로 노재욱을 투입했다. 노재욱에 대해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좋지 못했다. 리시브가 안 된 부분도 있지만, 공 컨트롤이나 여러 면에서 안 됐다. 아직 불안정하게 경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강한 서브로 주목받았던 팀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다르다. 서브 이외에 반등을 위한 강점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 빠지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부분, 수비나 연결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잘 안 풀려서 경기력이 더 떨어졌다.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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