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없어도 나경복이 있었다, 우리카드 KB 꺾고 3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의정부/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2-09 2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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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가 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31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김지한도 점으로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 19점, 한성정과 황경민이 각각 12점, 11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고 KB손해보험은 8연패에 빠지게 됐다.

우리카드는 세터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김지한, 미들블로커 김완종과 이상현, 아포짓 아가메즈,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한국민, 아포짓 니콜라, 리베로 정민수가 먼저 나섰다.

MB 한국민이 보여준 가능성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은 김홍정과 니콜라가 활약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범실이 아쉬웠다. 우리카드에 내준 10점 중 7점이 본인들의 범실일 만큼 범실 관리가 안 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공격을 이끌었다. 한 점씩 주고받는 흐름은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흐름을 깬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16-16에서 니콜라의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오더니 김홍정이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해냈고 곧바로 다이렉트 득점까지 만들며 19-16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KB손해보험은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한 한국민이 속공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우리카드도 나경복과 아가메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황경민의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아가메즈의 부상, 그러나 나경복이 있었다
우리카드가 2세트를 가져가기 위해 KB손해보험이 니콜라와 한성정의 연속 득점으로 3-1을 만들며 먼저 도망갔다. 우리카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완종과 김지한이 각각 니콜라와 한성정의 공격을 막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김지한이 다시 한번 연속 득점을 올리며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던 우리카드에 악재가 찾아왔다. 나경복과 함께 공격을 이끌던 아가메즈가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송희채와 교체됐다.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지만, 우리카드 국내 선수들은 더욱 똘똘 뭉쳤다. 나경복을 중심으로 김지한이 힘을 내며 득점을 만들었고 17-13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나경복의 득점으로 20-17,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우리카드였다. 이후 KB손해보험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19-20까지 추격했다. 위기에 빠진 우리카드에 김지한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김지한은 공격 득점으로 KB손해보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곧바로 니콜라의 공격을 막아내며 22-19로 다시 도망갔다. 이후 박준혁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스스로 무너진 KB손해보험
승부처인 3세트 초반은 KB손해보험이 리드했다. 2-2 상황에서 니콜라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2를 만들었다. 이후 니콜라와 한성정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8-4로 더 도망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물러나지 않았다. 나경복의 2연속 득점과 황승빈의 블로킹이 나오며 한 점 차로 추격하더니 8-9에서 다시 한번 나경복이 공격 득점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박준혁이 니콜라의 공격을 막아내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빼앗긴 KB손해보험에 한국민이 다시 등장했다. 13-1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완벽한 속공으로 한 점 차로 추격했고 황경민도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올 것 처럼 보였던 KB손해보험이 갑작스럽게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황경민과 니콜라의 공격이 연속으로 범실로 이어졌고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속공과 나경복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19-15로 다시 도망갔다. 이후 흐름은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나경복과 김지한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리카드는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한 채 3세트도 챙겼다.

무서웠던 우리카드의 집중력
후인정 감독은 부진했던 니콜라를 빼고 손준영을 4세트 아포짓으로 투입했다. 우리카드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KB손해보험은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가기 위한 치열한 경기가 4세트에도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먼저 도망갔다. 4-3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나경복의 블로킹으로 6-3으로 앞서나갔다. 궁지에 몰린 KB손해보험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우리카드의 범실과 황경민이 득점을 기록하며 한 점 차로 추격했고 8-9에서 다시 한번 우리카드의 범실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13-12에서 6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3-18로 리드를 내줬다. KB손해보험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우리카드는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나경복의 공격 득점과 박준혁의 블로킹으로 20-14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KB손해보험도 한국민의 서브 득점과 한성정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큰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결국 우리카드가 최석기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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