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GS 이원정, 성공적인 복귀전 치르다[도드람컵]

순천/이가현 / 기사승인 : 2022-08-15 2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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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GS칼텍스는 1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7)으로 대회 첫 승을 챙겼다.

KOVO컵 첫 대회를 치른 GS칼텍스에는 부상 후 회복한 선수들이 많다. 그 중심에는 팀을 승리로 이끈 세터 이원정이 있었다. 이원정은 지난 시즌 수술 부위 재발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무리했었다. 이후 복귀전을 가진 이원정은 빠른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경기 후 만난 이원정은 “이겨서 정말 기쁘고 준비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와서 좋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부상 이후 첫 경기를 치렀는데 부담감은 없었을까. “사실 경기 전에 토스가 잘 안됐다. 토스 감이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공격수들이 워낙 잘 처리해줘서 경기력이 조금 올라온 것 같다”라며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내용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경기 도중 미들블로커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날개 공격수들에게 올려주는 공이 더 편하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로 사이드 공격수들에게 올려주는 공이 편하다. 그러나 공격수들이 원활하게 공격하기 위해서는 중앙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중앙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내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재발했던 수술 부위에 이원정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차상현 감독은 “원정이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다. 감독의 입장으로 동기부여를 위해 당연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정이가 올라선다면 세터 활용 자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팀에도 좋은 일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녀는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솔직히 포기할까 생각했었다. 우울한 시간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특히 감독님이 ‘아직 꽃이 피지 못했는데 그만두면 너무 아깝지 않겠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지난 시즌에 미들블로커로 호흡을 맞췄던 권민지. 올해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로 정착했다. 이원정은 권민지에 대해 “미들블로커 권민지는 호흡이 안 맞을 때가 많았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서 그런지 확실히 타이밍이나 타점 부분에서 아웃사이드 히터가 훨씬 좋다. 토스 실수가 생겨도 해결해줘서 놀랐다”라며 포지션 전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각 1승을 챙긴 A조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오는 17일 조 순위 결정전을 펼친다. 이 경기를 통해 조 1위가 결정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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