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페퍼 잡고 5위 상승, 안개 속으로 빠진 3위 경쟁 [스파이크노트]

광주/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2-28 2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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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에 승점 3점을 챙기며 3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IBK기업은행은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0-25, 25-12, 26-24)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가 25점, 표승주가 18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뒤를 이어 김희진과 김수지도 각각 16점,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30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하며 시즌 첫 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세터 이솔아, 아웃사이드 히터 산타나와 표승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김현정, 아포짓 김희진, 리베로 신연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은 세터 이고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와 박은서,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서채원, 아포짓 니아 리드, 리베로 오지영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 보여준 양 팀
IBK기업은행은 김하경 세터가 몸살 기운이 있어 이솔아가 선발로 나섰다. 이솔아는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며 8-5 리드를 가져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초반 리드를 빼앗겼지만 니아 리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6-9에서 최가은의 이동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의 범실과 니아 리드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니아 리드가 표승주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기세에 당황한 IBK기업은행은 13-14에서 이솔아의 패스 페인트가 범실로 이어지며 두 점 차로 벌어졌다. 결국 김호철 감독은 웜업존에 있던 김하경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페퍼저축은행이 니아 리드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16-1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IBK기업은행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표승주의 블로킹과 산타나의 2연속 득점이 나오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흐름을 가져온 IBK기업은행은 18-18에서 산타나의 공격 득점과 김하경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20-18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리드를 길게 가지고 가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9-21에서 이한비의 공격 득점, 니아 리드의 블로킹 득점, IBK기업은행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승부는 다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갔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길었던 승부에서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25-25에서 김수지의 속공 득점, 산타나의 공격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1세트를 가져갔다.

몸 날린 수비, 해결한 니아 리드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 초반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니아 리드가 3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이한비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빼앗긴 IBK기업은행이지만 김희진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2-5에서 김주향의 공격 득점에 이어 김희진이 블로킹과 공격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7-7에서 이한비의 공격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고 IBK기업은행의 범실과 이한비의 공격 득점이 다시 한번 나오며 10-7을 만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IBK기업은행은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시브는 흔들렸고 산타나의 공격은 2번 연속 아웃이 되며 페퍼저축은행이 13-8로 도망갔다. 결국 김호철 감독은 다시 세터를 이솔아로 교체했다. 이후에도 IBK기업은행은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지만 니아 리드가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올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IBK기업은행의 범실로 20-17로 먼저 20점 고지에 오르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 계속해서 집중력을 유지했고 최가은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를 챙겼다.

니아 리드 꽁꽁 묶은 IBK기업은행
승부처인 3세트는 IBK기업은행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4-4에서 산타나의 2점, 표승주와 김수지의 연속 득점으로 8-4로 앞서나갔다. IBK기업은행은 10-6에서 김수지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확실한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이경수 감독대행은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어가려 했지만 이후에도 산타나의 블로킹, 최정민의 속공 득점, 김수지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14-6으로 더 도망갔다. 갈 길이 급한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은 계속해서 나왔고 세터와 공격수들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며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21-10까지 점수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도 끝까지 점수 차를 좁히려 노력했지만 너무 많은 점수 차이가 났고 결국 IBK기업은행이 3세트를 가져갔다.

산타나-김희진-표승주 삼각편대 활약
4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산타나가 좌우에서 활약했고 페퍼저축은행 역시 니아 리드와 이한비가 팀을 이끌었다. 팽팽하던 흐름을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깼다. 페퍼저축은행은 7-8에서 니아 리드와 박경현이 4점을 합착하며 11-8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원하는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1-14에서 산타나의 2연속 득점과 김하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승부는 다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이러한 양상은 세트 후반까지 계속됐다. IBK기업은행이 도망가면 페퍼저축은행이 따라가는 상황이 반복됐고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듀스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이 빛났다. 24-24에서 최정민이 긴 랠리 끝에 득점을 만들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끈질긴 수비 끝에 페퍼저축은행의 범실을 유도하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사진_광주/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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